KPI뉴스 -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예방 조례' 초등생과 나주시의원이 공동 발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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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예방 조례' 초등생과 나주시의원이 공동 발의 눈길

강성명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01-12 10:26:10
노안남초 학생, 문제점 인식에서 관련 제도 개선 전 과정 참여

"우리 마을의 문제를 친구들과 힘 모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생태환경 조례안 제정'이라는 결실로 맺게 돼 뿌듯합니다. 아름다운 새들이 더 이상 투명 유리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투명방음벽에 새를 살리는 점을 붙이고 있는 나주 노안남초 학생들 [전남도교육청 제공]

 

나주 노안남초 학생들이 2년동안 추진해 온 '야생조류 보호 활동 물까치 구조대 프로젝트'가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과 예방 조례' 제정으로 이어졌다.

 

노안남초 5~6학년 학생과 황광민 나주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 조례'가 지난해 말 나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정됐다. 학생들이 지역의 생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전 과정에 참여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노안남초 학생들과 야생조류와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전거 하이킹과 플로깅 활동 등을 위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던 학생들이 도롯가 투명방음벽 밑에 떨어져 폐사한 새들을 발견한 게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꾸준히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야생 조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2021년 6월에는 225m 길이의 투명방음벽에 새 모양의 스티커 등을 부착해 실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노안남초 학생들은 지난해 7월 전남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통해 초안 구상을 시작했고,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실장, 김윤전 연구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례안 최종안을 만들었다. 이 안을 황광민 시의원에게 제안, 관련 간담회를 거쳐 조례안 제정이라는 결실로 이뤄졌다.

 

이번 조례안에 제정에 따라 나주시 또는 공공기관이 설치하는 건축물이나 투명방음벽 등 시설물에 야생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 프리트 패턴 △ 데칼 △ 유리블록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각 사업은 투명 유리에 일정한 무늬‧패턴 등을 새기는 방식이며, 투명창을 인지하지 못하는 조류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노안남초 학생들이 투명방음벽을 충돌에 목숨을 잃은 새를 추모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노안남초 5학년 김수현 학생은 "유리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새들이 전국적으로 연간 800만 마리라고 한다.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새들이 안전하게 날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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