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연극 '레드'…'예술과 인생' 그 철학적 물음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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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드'…'예술과 인생' 그 철학적 물음에 답하다

이성봉
기사승인 : 2018-12-18 10:13:55
2010년 토니상 최다 수상작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6.~2.10.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일화 소재 2인극
강신일, 정보석, 김도빈, 박정복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2010년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자, 전 세계 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연극 <레드>가 다시 돌아왔다. 신시컴퍼니가 5번째로 올리는 이번 공연은 내년 1월6일부터 2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다시 돌아온 <레드>가 내년 1월6일부터 2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신시컴퍼니 제공]


연극 <레드>는 미국 작가 존 로건이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러시아 출신 색면추상의 대가인 마크 로스코의 일화를 소재로 해서 만든 2인극이다.

작품의 제목 <레드>는 한마디로 ‘살아있음에 대한 열망이자 열정’을 뜻한다. 로스코는 진실을 추구하고, 불멸을 꿈꾸는 인물로 끊임없는 삶의 불균형 속에서 ‘레드’라는 무대 위의 캔버스를 통해 매 순간 살아 있기 위해 분투했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존재하는 작품들에 자신의 영혼을 영원히 담아두려 했다.

특히 이 연극은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의 산실로 알려진 런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에서 제작해 2009년 영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2010년 미국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골든 시어터에서 15주 간 공연됐다.

2010년 제64회 토니상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조명상, 음향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조연상 총 6개 부문을 휩쓰는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나누는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세대갈등을 그리고 있다.

작가 존 로건은 구시대 인물 ‘마크 로스코’와 신세대 ‘켄’의 논쟁을 통해 ‘피상적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인생에서 ‘예술이 왜 필요한지’와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해 철학적인 물음을 갖게 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되어 지금까지 4번 공연됐으며, 2016년에는 객석점유율 96%, 관객 평점 9.4점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김태훈 연출은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본질’과 ‘진정성’에 대해 집중하고 고민하겠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세 차례 공연을 통해 명실상부 ‘마크 로스코’라는 평을 받았던 배우 강신일과 2015년 시즌에서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연기로 평가 받았던 배우 정보석이 ‘마크 로스코’를 연기한다. 또한 매 시즌 진화하고 있는 배우 박정복,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순수한 감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도빈이 새롭게 합류해 새로운 스타일의 ‘켄’을 창조해낼 예정이다.  

 

▲ 마크 로스코역에 강신일(사진)과 정보석이 연기한다.[신시컴퍼니 제공]


배우 강신일은 “끊임없는 물음으로 나에게 도전을 하게 했던 작품이고, 그래서 감사한 작품이다. 본격 연습에 들어가면, 그동안 찾아내지 못했거나 느끼지 못했던 영감들을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무대 역시 ‘자연광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역대 가장 완벽한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생성되고 소비되고 소멸된다. 새로운 것이 앞선 세대의 것을 누르는 것은 인류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극 중에서 마크 로스코는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고. 옛 것이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새 것이 탄생했고 인류는 그렇게 생존해 왔다고 한다.

공연시간 화~금 8시 / 주말 및 공휴일 2시, 6시 / 월 공연 없음 (단, 1/6(일) 6시 1회 공연, 2/6(수) 2시 1회 공연), 입장권 6만원 ~ 4만원,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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