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한목소리로 "정치가 아닌 정책 전문가 임명해야"
경북 포항시가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의 지역당협 박문태(61) 사무국장을 포항시 정책특보(4급)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소속 포항시의원들과 공무원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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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청사 전경. [포항시 제공] |
박용선 시장은 지난 5일 내정 관련 내용을 포항시의회에 통보하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포항시가 특정인을 정책특보로 내정해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포항시의원 9명은 6일 성명을 내고 "특정 정치인과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함께한 인사가 정책특보로 임명되면 정책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포항시에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도시 미래를 설계할 전문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특보는 정치적 논공행상의 자리가 아니라 포항의 미래 전략과 정책을 설계하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이름만 정책특보일 뿐 사실상 정치특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정책특보 역할, 자격기준, 임용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공무원노조도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공무원조는 6일 밤 늦게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치적 보은 인사 의혹을 낳는 정책특보 인사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며 "포항시 행정이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포항시는 어느 정당의 것도 아니며 시장 개인의 정치적 자산도 아닌 50만 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공직사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하지만정책 판단보다 정치적 유불리가 우선되고 시민의 이익보다 정당의 이해가 앞서는 순간 지방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무너진다"며 반발했다.
포항시는 현재 기존 정무특보(3급) 자리를 정책특보(4급)로 변경해 임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활한 절차 진행을 위해 포항시의회에 구두로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직급 하향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6·3 지방선거 이후 시정 인수위원회에서 주요 역할을 한 인사가 포항시 정책특보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특정인의 시정 진입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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