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라이다 유일 탑재…고난도 입체 트랙서 37개 팀 압도
UNIST 기계공학과 권철현 교수팀인 '유니콘 레이싱'(UNICORN Racing)이 국제 로봇·자동화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ICRA 2026 공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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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철현 교수(왼쪽 첫 번째) 유니콘 레이싱팀이 우승 메달을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
UNIST는 권 교수팀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로보레이서(RoboRacer)'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보레이서는 'F1TENTH'를 전신으로 하는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독일 본대,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 이탈리아 볼로냐대 등 글로벌 대학 37개 팀이 출전했다.
각 팀은 인지·경로계획·제어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해 실제 레이싱 트랙에서 성능을 겨뤘다. 이 대회에서는 속도뿐 아니라 장애물과 상대 차량을 피하는 판단력, 안정적인 차량 제어 능력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승부는 평면 트랙보다 변수가 많은 입체 코스에서 갈렸다. 올해 경기장은 경사로와 다리 구간이 포함돼 난도가 높았다. 차체가 순간적으로 도약하거나 착지 충격을 받는 구간이 있어, 빠른 속도만큼 정확한 위치 추정과 안정적인 자세 제어가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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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ST 유니콘 레이싱팀 팀원들. 왼쪽부터 기계공학과 권철현 교수, 양형준(팀장), 최인영, 조한교, 김희도 학생. |
권 교수팀은 참가팀 가운데 유일하게 3차원 라이다(LiDAR)를 차량에 탑재했다. 2차원 라이다에 비해 주변 환경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방대한 3차원 공간 정보를 처리하기 어려워 다른 팀들은 기존 2차원 라이다를 유지했다.
유니콘 레이싱팀은 제한된 컴퓨팅 자원 안에서 3차원 정보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3차원 위치 추정·경로계획·제어 기술을 결합해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특히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도 주행마다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급격한 지형 변화와 충격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흔들림 없는 주행을 이어가며 알고리즘의 완성도를 입증했고, 37개 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권철현 교수는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올해 우승을 차지한 것은 UNIST 자율주행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3차원 비정형 주행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보레이서는 201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대학이 활용하는 자율주행 연구·교육 플랫폼이다. 실제 포뮬러원(F1) 차량의 10분의 1 크기 모델로 진행되는 국제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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