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구대, 느린학습자 맞춤 고등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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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느린학습자 맞춤 고등교육 실시

전주식 기자
기사승인 : 2026-05-07 09:45:48
내년부터 라이프디자인학과 설치, 신입생 모집

대구대학교가 제도적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 청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맞춤형 고등교육 과정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대는 2027학년도 교육편제 조정을 통해 느린학습자 전담 정규 학위과정인 '라이프디자인학과'를 신설하고 오는 2026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을 기점으로 첫 신입생 20명을 선발한다.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사이의 집단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대구대 전경. [학교 측 제공]

 

이들은 학업이나 대인관계에서 일반인보다 다소 더딘 발달 양상을 보이지만, 지적장애(IQ 70 이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아 국가의 특수교육 및 관련 복지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진학과 취업을 지원할 마땅한 고등교육 기관이나 제도가 없어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는 실정이다.

대구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외된 이웃을 품는 대학의 건학이념인 '사랑·빛·자유'를 실천하고자 정규 학위과정을 마련했다.

신설되는 라이프디자인학과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과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이끌어내기 위해 4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먼저 현장 수요가 높은 '반려동물 분야'와 '뷰티 분야'를 통해 직무 역량을 키운다.

학생들은 반려동물 행동학과 동물복지 등을 배워 훈련사와 케어 테크니션으로 성장하거나 메이크업 및 네일아트 등 피부미용 실습을 거쳐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뷰티 서비스 직무로 진출하게 된다.

여기에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독립을 돕는 '라이프케어 및 사회정서 역량' 교육이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자립 생활 기술을 비롯해 감정 조절, 대인관계 훈련, 직업 윤리 등을 다루어 직장과 일상에서의 적응력을 높인다.

아울러 직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서 이해 능력과 스마트기기 활용법, 디지털 안전 교육 등을 포함한 '기초학력 및 디지털 리터러시' 과정을 더해 실무에 꼭 필요한 기초 역량까지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이번 학과 신설을 주도한 대구대 특수교육과 박정식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경계선지능 청년들은 고등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 체계적인 직업 훈련의 기회 없이 곧바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며 "라이프디자인학과의 출범은 소외된 이들을 품어온 대구대의 건학이념을 구체화한 가장 적극적인 행보이자,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혁신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특수교육을 선도해 온 70년의 역사와 전문성을 보유한 대구대는 앞으로도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됨 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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