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엔비디아 등과 손잡고 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인 모로코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데이터 센터와 인공 지능(AI)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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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센터와 AI 분야의 미래 아프리카 대륙 선도 국가를 꿈꾸는 모로코 상황을 분석한 더 컨버세이션 기사. |
비영리 뉴스·교양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프랑스 리모주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티에리 베르티에가 쓴 '모로코, 데이터 센터와 AI 분야의 미래 아프리카 대륙 선도 국가'라는 글이 9일(현지시간) 게재됐다. 더 컨버세이션은 각 분야 연구자가 작성한 글을 언론 전문가가 편집해 올리는 사이트로, 2011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돼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있는 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모로코는 아직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아프리카 대륙 1위 국가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위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 데이터 센터의 20% 이상이 남아공에 집중돼 있다. 모로코는 남아공,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에 이어 5위다.
하지만 모로코는 이 분야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글에는 그러한 승부수의 대표적 사례로 두 가지가 제시돼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네이버 등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티에리 베르티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 그리고 운용사인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모로코 도시 카사블랑카 외곽 누아쇠르(Nouaceur)에서 1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앞서 네이버 측은 지난해 6월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종적으로 500메가와트(MW)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업 규모는 현재 이 분야에서 아프리카 상위 5개국의 설비 용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며,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모로코의 과감한 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라는 것이 티에리 베르티에의 평가다.
이와 함께, 티에리 베르티에는 올해 상반기에 모로코 에너지전환부와 디지털전환부가 승인한 모로코 남부 다클라 지역의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도 주목했다.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로만 가동되는 500MW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다.
모로코가 데이터 센터와 AI 분야의 미래 아프리카 대륙 선도 국가를 꿈꿀 수 있는 기반 중 하나는 지리적 이점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대서양과 지중해 해안선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로, 유럽과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돼 있다.
장밋빛 전망 일색인 것은 아니다. 개선이 필요한 과제도 여럿 있다. 티에리 베르티에는 그중 하나로 데이터 센터 가동률을 꼽았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데이터 센터의 평균 가동률은 약 40% 수준에 정체돼 있다. 유럽이나 중동의 70~80% 수준보다 낮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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