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기차' 아닌 '기현차' 시대?…기아 신차판매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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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아닌 '기현차' 시대?…기아 신차판매 '질주'

정현환
기사승인 : 2024-06-21 17:35:57
최근 5년 5개월간 기아가 신차판매 실적서 우위
"현대차, '흉기차'·강성노조 이미지 탈피해야"

"이제 현기차(현대차와 기아의 줄임말)가 아니라 기현차다."

 

기아가 최근 5년 5개월 동안 국내 신차등록 현황에서 같은 현대차그룹의 현대차를 앞서면서 자동차업계에 도는 말이다. 기아가 신차 판매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고전을 면치 못해 뒤처지는 모습이다. 

 

2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2019년~2024년 5월 현대차와 기아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5개월 동안 기아 신규 판매는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아는 해당 기간 국내에서 △2019년 45만 4629대 △2020년 49만 724대 △2021년 46만 9361대 △2022년 47만 497대 △2023년 50만 15대 △2024년(1~5월) 21만 5555대를 팔았다. 총 260만 1281대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국내 판매 50만 대를 넘었다. 

 

▲ <2019년~2024년 5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현대차는 2020년 52만 4517대로 내수 최고 실적을 기록한 뒤 부진에 빠졌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51만 9322대와 52만 4517대를 판매하며 50만 대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1년에 43만 489대에 그쳐 50만 대 선을 지키지 못했다. 2022년엔 39만 4289대로 40만 대 선까지 무너졌다.  

 

작년 47만 1187대가 신규 등록돼 반등했으나 지금까지 2020년 최고 실적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 5개월 동안 총 신차 판매는 252만 1312대다. 

 

현대차그룹과 르·쌍·쉐 신차등록 간격 더 벌어져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와 KG 모빌리티(KGM), 쉐보레 신차 판매는 곤두박질쳤다.

 

KGM은 최근 5년 5개월 중 '르·쌍·쉐'(르노코리아와 KGM의 전신인 '쌍용차', 쉐보레를 일컫는 말)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신차를 판매했으나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KGM은 2020년 8만 7938대에서 2021년 5만 5697대로 신차 판매가 급감했다. 2022년에 6만 6635대로 반등했지만 작년엔 다시 재작년 대비 3669대가 줄어든 6만 2966대에 그쳤다. 

 

KGM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총 2만 340대를 판매했다. 5년 5개월 간 총 판매 대수는 40만 3313대다. 

 

▲ <2019년~2024년 5월 KGM‧르노코리아‧쉐보레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르노코리아는 동기간 국토부에 총 31만 4090대가 신차로 등록됐다. 2020년 9만 4759대로 최고 실적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반등 없이 내리막을 탔다. 결국 작년에 2019년 8만 대 수준이었던 내수 신차판매가 4분의 1 가까이 줄어든 2만 대에 그쳐 역대 최저였다.

 

쉐보레도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와 상황이 비슷했다. 그동안 쉐보레는 △2019년 6만 9907대 △2020년 7만 5662대 △2021년 5만 9995대 △2022년 5만 2777대 △2023년 2만 2460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만 대만 신규로 등록되며 6만 대를 팔았던 2019년 수준에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2021년 이후엔 내수에서 3만 대 수준에서 머물러 현재 국산차 6개 제조사 중에서 르노코리아와 꼴찌를 다투고 있다. 

 

쉐보레는 올해는(1월~5월) 1만 1508대가 신규 등록됐다. 5년 5개월 간 신차 판매 총 28만 4792대를 기록했다. 

 

▲ 기아와 쉐보레, 르노코리아 CI(시계방향). [각 사 제공]

 

"앞으로 르·쌍·쉐 답이 없다…현대차 '흉기차' 오명 벗어야"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기아가 디자인 면에서 현대차보다 뛰어나 소비자의 선택을 더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현대차는 소비자 사이에서 '흉기차'로 불리며 자동차 안전에서 안티팬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 노조에 대한 불편함도 의외로 크다"며 "안전과 노조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신차 판매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르·쌍·쉐에 대해선 "그동안 신차 출시가 너무 적어 현대차그룹과 판매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그 간격이 줄일 수 없을 정도"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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