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호주, K-철강에 '반덤핑 파상공세'…아연도금강판 신규 조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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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K-철강에 '반덤핑 파상공세'…아연도금강판 신규 조사 '초읽기'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6-04-14 06:54:49
알루미늄 아연 합금 제품 이어 순수 아연도금강판까지 조사
오는 20일 조사 개시 결정…포스코·현대제철 등 대응책 마련 시급

호주 정부가 한국과 베트남산 철강 제품에 대해 강도 높은 무역 규제를 쏟아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철강업계는 '기존 규제의 연장'과 '신규 품목의 조사'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VNA) 산하 온라인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는 13일(현지시간) "호주 반덤핑 위원회(ADC)가 지난 7일 한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순수 아연도금강판(Zinc-coated / Galvanised Steel)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내 알루미늄 아연 합금 도금 강판에 대한 연장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순수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신규 반덤핑 조사까지 더해지며 수출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 경기 평택항 부두 야적장에 철강과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상 품목은 HS 코드 7210.49.00 등을 포함한 4개 품목으로, 호주 현지 업계는 한국과 베트남 제품이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DC는 현재 해당 신청서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오는 20일까지 정식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조사가 개시될 경우, 향후 수개월간 고강도 현지 실사와 가격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호주는 한국 철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미 호주는 한국산 철강 제품 전반에 대해 촘촘한 그물망 규제를 적용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진행 중인 '사건 번호 698(Case 698)'이다.

 

지난 2월 10일, 호주 ADC는 '알루미늄 아연 합금 도금 강판(Aluminium zinc coated steel)'에 대한 반덤핑 조치 연장 조사(Continuation Inquiry)를 시작했다. 

 

▲ 호주 산업과학자원부 산하 반덤핑위원회(ADC)에서 한국 및 베트남산 알루미늄 아연 도금 강판(Aluminium zinc coated steel)에 대한 반덤핑 조치 연장 조사를 하겠다고 공지한 Case 698 문서. [ADC 제공]

 

이는 기존에 부과하던 반덤핑 관세를 종료하지 않고 향후 5년간 더 연장할지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호주 최대 철강사인 블루스코프(BlueScope Steel)가 제출한 공식 신청서 및 ADC 서류에 따르면, 포스코(POSCO), 현대제철(Hyundai Steel), 동국제강(Dongkuk Steel), KG스틸(KG Steel) 등 국내 간판 철강사들이 피조사 대상 수출자로 명시되어 있다. 위원회는 현재 이들 기업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수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덤핑 유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호주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아연도금 제품군 전반에 대해 신규 조사와 연장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호주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발표될 ADC의 결정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의 대호주 수출 전략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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