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아프리카와 서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추진하던 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확보가 무산됐다. 모로코 정부가 신조선소 민간 운영자 선정 절차를 전격 취소했다.
4일 범아프리카 뉴스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Business Insider Africa)에 따르면, 모로코 국가항만청(ANP)은 총 2억 6000만 달러(약 3500여억원)가 투입된 카사블랑카 조선소의 30년 민간 운영권 입찰 절차를 최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HD현대중공업(한국)·소마젝(모로코)·쿠제이 스타(튀르키예) 컨소시엄을
포함해 중국, 이탈리아 등의 글로벌 선박 및 해양그룹이 참여했던 숏리스트(최종 후보) 모두에게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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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 중단 소식을 전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 4일자 기사. |
이번 결정은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역량이나 제안 내용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자국 해양 생태계 육성과 국가 주권 보호라는 모로코 정부의 전략적 방향 선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로코 당국은 해외 민간 자본 중심의 위탁 운영 대신, 자국 주도의 국유화 및 직접 제어 방식으로 선박 건조·수리 산업
인프라를 육성하는 방안을 새롭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위해 현지 원해경비함(OPV) 건조
카드까지 제시하며 공을 들여왔던 만큼,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위한 해외 거점 다변화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모로코는 작년 4월 7일 국제 입찰을 시작해 민간 사업자에게 조선소의 개발·장비 구축·운영·유지보수를 30년간
맡길 예정이었다. 입찰에는 중국·한국·터키·이탈리아·스페인 해양·조선 기업들이 모로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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