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경련, 4대그룹 안고 한경협으로 새출발…55년만에 초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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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4대그룹 안고 한경협으로 새출발…55년만에 초심 복귀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8-22 12:57:02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리위 신설과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 약속
국민 소통 강화와 신뢰 회복도 주요 과제로 제시
4대그룹 복귀…쇄신 통해 적극 활동 유인은 과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대그룹을 다시 안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했다.

미·중 갈등을 비롯, 글로벌 경기 불확실 상황에서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 명칭 변경과 산하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 통합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전경련, 55년만에 초심 복귀
 
전경련은 이날 정관개정을 통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목적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지난 1968년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했지만 55년만에 예전 이름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전경련은 기관의 이름부터 성격까지 새롭게 바꾸며 조직을 전면 쇄신한다는 방침이다.

한경협 신임 회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6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상임고문으로 한경협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 한경협(전경련의 새 이름)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전경련 제공]

재계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류 회장은 복귀한 4대그룹을 융합할 적임자로 지목돼 왔다.

류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윤리위원회 신설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화 △국민 소통 강화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한국경제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고 △국민과는 동반자가 되며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혁신을 통해 재계 대표 기구이자 '맏형'의 역할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류진 회장은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며 "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정경유착 차단 위해 윤리위 설치…윤리헌장도 채택

전경련은 정경유착 차단을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은 추후에 확정한다.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할 '윤리헌장'도 이 날 총회에서 채택했다.

윤리헌장에는 △외부의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배격하고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확산과 강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중소기업 협력 선도 △ 기업·경제의 지속적인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민의 목소리 경청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도 구비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명시했다.

4대그룹 복귀…쇄신 통해 적극 활동 유인 '과제'

전경련은 이날 산하단체인 한경연의 조직, 인력, 자산, 회원 등을 모두 승계하며 4대 그룹을 회원으로 다시 받았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LG는 LG와 LG전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이 전경련에 복귀했다. 삼성증권은 빠졌다.

삼성과 SK,현대차, LG 4대그룹은 오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경련의 정관개정을 승인한 후부터 법적으로 한경협의 회원이 된다.

4대그룹은 전경련에 재가입하되 당분간은 전경련의 쇄신을 지켜보고 움직인다는 입장. 내년 2월 한경협 정기총회 때까지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류한다.

회비 납부 등 4대 그룹의 실질적 재가입을 이끌어내는 작업은 류 신임 회장의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4대그룹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류진 풍산 회장과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포함 35명의 재계 인사가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창한 종근당 회장, 최준호 형지 사장, 진현기 신동아건설 대표, 허철홍 GS엠비즈 대표, 조현진 나라홀딩스 회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이정환 두산건설 사장, 강호성 삼양사 대표, 임희창 SM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상훈 현대엘리베이터 상무(CFO)가 참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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