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천아트벙커B39, 시민친화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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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벙커B39, 시민친화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우뚝'

김영석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8-02 08:29:36
국내 최초 쓰레기 소각장을 문화공간화…올 4월 재개관 후 호평
조용익 시장 "문화·예술 불어넣고, 지역 살찌우는 융·복합 중심"
한때 주민 갈등과 반목의 원인지였던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옛 소각장이 주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성공적인 시민친화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 '부천아트벙커B39' 전경.  [부천시 제공]

4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재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부천아트벙커B39'가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에 이어 시민들이 직접 뽑은 '부천 8경'으로 선정되는 등 시민들이 사랑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폐소각장 갈등 넘어 예술 공간으로 시민 곁에
 
부천아트벙커B39는 국내 처음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2018년 개관했다. 삼정동 소각장은 쓰레기 소각 연기와 함께 갈등도 피어오르던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1995년 5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년간 매일 200t 규모의 쓰레기를 태웠던 삼정동 소각장은 1997년 일어난 '다이옥신 파동'으로 갈등과 불신에 휩싸였다.

그 당시 환경부의 소각로 다이옥신 농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정동 소각장의 다이옥신 농도는 기준치보다 20배 높은 제곱미터(㎡)당 23.12mg였다.

이후 환경부의 개선 조치를 통해 다이옥신 배출량은 기준치 이하로 줄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삼정동 소각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주민들은 소각장 폐쇄 운동을 벌였고, 결국 2010년 5월 대장동 소각장과 기능이 통합돼 가동이 중단됐다.

▲ 부천시 직원들이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기념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버려진 소각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삼정동 폐소각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2018년 6월 복합문화예술공간 부천아트벙커B39로 새롭게 태어났다.

'B39'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B'는 부천(Bucheon)과 벙커(Bunker), 경계 없음(Borderless)의 영문 앞 글자를 따온 것이며, '39'는 기존 쓰레기 저장고의 높이(39m)와 그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39번 국도)에 착안해 붙여졌다.

부천아트벙커B39는 과거의 공간과 현재의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채로운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작품 전시를 통해 제각각의 예술성과 개성을 뽐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승리호'와 '길복순', 종합편성채널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BTS 패션 화보' 등의 촬영장소로도 쓰이며, 탄탄한 발전 가능성도 내보였다.

주민 목소리 담아 재개관…'문화·지역 함께 재생'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훌륭히 자리 잡은 부천아트벙커B39였지만 지역주민까지 아우르는 데에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부천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은 '문화재생과 연계한 지역재생'이었다. 부천시는 과거 소각장 운영을 강하게 반대했던 지역 주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

▲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음악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촬영하는 모습.  [부천시 제공]

지역 주민들은 주민공동체를 위한 공간 확대를 요청했고, 부천시는 이에 부응해 그간 사용되지 않았던 관리동 건물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했다.

1층에는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라운지가, 지하 1층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유주방, 미디어 창제작실, 다목적실 등이 각각 마련됐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에 미공개했던 공간을 대폭 개방하고, 이를 풍성하게 채워줄 전시·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역·신진 예술가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창의 세대 육성을 시작하는 등 수동적인 관람시설이 아닌 능동적인 문화예술 요람으로의 도약도 꾀하고 있다. 상업 대관 및 프로그램 운영에도 공을 들여 시설의 자생력도 키울 계획이다.

향후 부천시는 부천아트벙커B39를 문화의 산업화와 원도심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선순환 성장'의 새로운 도약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부천아트벙커B39를 주민·예술가·관광객이 찾아오는 거점으로 만들어 '문화산업 도약, 원도심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을 연쇄적으로 꾀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한때 주민 갈등의 상징이었던 옛 삼정동 소각장이 예술·지역·주민이 더불어 하나가 되는 시민친화 시민친화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며 "부천아트벙커B39가 문화에 숨을 불어넣고, 지역을 더욱 살찌우는 성장과 발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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