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다시 내리막 尹지지율, 30%대 중반…견제론은 업, 총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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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리막 尹지지율, 30%대 중반…견제론은 업, 총선 빨간불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7-23 10:29:49
알앤서치…尹지지율 39.8%서 35.6%로 4.2%p 하락
"명품쇼핑 논란·양평 고속道·수해 대응 복합작용"
NBS 尹 34%…與견제론 2%p↑ 43%, 중도층선 51%
김형준 "추석전 尹 40%대 안되면 심판론 탄력받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힘겹게 40%대에 안착한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그런데 흔들리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30%대 중반으로 미끄러졌다. 

이달 중순 끝난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리아나 순방이 변곡점이었다. 지지율에 도움은커녕 마이너스가 된 모양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폭우 피해 등 악재·사고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 폭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일대 한우 축사에서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지지율은 8개월여 남은 내년 4·10 총선 판세를 좌우할 중요 변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으면 정부·여당을 심판해야한다는 '견제론'이 번지게 된다. 인기가 별로 없는 국민의힘으로선 총선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30%대 저공비행은 위험신호다.

알앤서치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5.6%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4.2%포인트(p) 떨어졌다. 일주일 전(39.8%) 40%선에 근접했는데, 30%대 중반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7%p 오른 62.0%였다. 알앤서치 조사로는 집권 2년차 들어 6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평, 수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 여성층,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게 알앤서치 측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순방 일정을 이틀 연장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것에 대해 "적절했다"는 응답은 37.4%였다. "적절하지 않다"는 56.0%로 과반이었다. 윤 대통령이 예정대로 귀국해 수해 대응을 했어야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비록 전쟁이 났더라도 먼 나라보다는 물난리를 겪는 자기 나라부터 대통령이 챙겨주길 원하다는 게 다수 국민의 심정"이라며 "우크라이나행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실이 '지금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말한 건 무책임하게 비친다"며 "속상한 국민들을 열받게 만드는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호객 행위에 따라 방문했다"는 대통령실 해명도 득보다 실이 됐다. 국민 의구심을 되레 키웠다는 게 중론이다.

명품 쇼핑 논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맞물려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촉발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다. 20·30대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그 방증이라는 얘기다. 

엠브레인퍼블릭·코리아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0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4%p 내렸다. 부정 평가는 3%p 올라 54%p였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견제론'은 43%,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원론'은 42%였다. 2주 전 조사 대비 지원론은 46%에서 4%p 하락했고 견제론은 41%에서 2%p 상승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견제론은 51%로 나타났다. 지원론은 34%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도 견제론(41%)이 지원론(29%)을 앞섰다. 노동계 대응, 안보·국방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잇단 강성 발언이 중도층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30%대 박스권에 갇혀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리고 있다.

알앤서치 조사에서 국민의힘 34.0%, 민주당 47.8%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3.5%p 내리고 민주당은 2.9%p 올랐다. 양당 격차는 13.8%p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선거학회 회장을 지낸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전날 시사저널 칼럼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을 9월 추석 전까지 40%대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정권심판론이 탄력을 받으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빨간불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앤서치 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BS는 17일~1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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