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푸틴 "유혈 막으려 반란군 놔뒀다"…프리고진 "러 전복, 목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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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혈 막으려 반란군 놔뒀다"…프리고진 "러 전복, 목적 아냐"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6-27 10:33:07
러 무장 반란사태 이틀 만에 푸틴, 프리고진 입장 밝혀
푸틴 "유혈 피하기 위해 직접 지시…협박은 실패할 운명"
프리고진 "전쟁 망친 자 심판하려 행진…해체 시도 항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반란 사태가 종료된 지 이틀 만이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입장을 밝혔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 [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저녁 TV 연설에서 "사태 발생 초기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직접 지시를 내렸고 그에 따라 조치가 취해졌다"며 일부러 무장반란을 방치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반란군이 순식간에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할 수 있었던 데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상황은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며 "무장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실수한 이들이 정신을 차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에서는 단호하게 거부되며 러시아에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러시아의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에 멈춰서 유혈사태로 향하는 선을 넘지 않은 바그너 그룹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인했다. "용병들이 원하는 대로 벨라루스로 가거나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은 같은 날 자신의 무장 반란을 변호하는 오디오 메시지를 내놨다. 러시아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내용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 지도부를 전복시키려 행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모스크바를 향해 나아간 목적은 바그너 용병단의 해체 시도에 항의하고 수많은 실수로 특수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망친 이들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푸틴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을 비롯한 군부를 겨냥했다는 재확인한 셈이다.

러시아 방위군과 교전이 발생했던 것에 대해선 "먼저 공격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행진 과정에서)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그들이 폭탄을 투하하고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했다. 이어 "바그너 용병 30여 명이 사망했다며 "우리는 더 많은 러시아 병사들의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행진을 멈추고) 돌아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디오 메시지에서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반란이 중단된 지난 24일 "루카셴코 대통령과 합의에 따라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와 신변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향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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