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함안군의 민낯…'폐기물 침출수' 우수관으로 흔적 없애기에만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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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의 민낯…'폐기물 침출수' 우수관으로 흔적 없애기에만 급급

손임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5-31 10:19:04
법수면 폐업 공장부지 폐기물 침출수 '악취 극성' 민원에 땜질처방
"독성물질을 낙동강으로…충격" 지적에…군청 "현재로선 최선 방법"
경남 함안군 법수면 공장부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침출수 유출과 관련(UPI뉴스 5월 15일자 '함안군 윤외리 폐기물 폐업 업체서 침출수 대량 유출), 행정당국이 우수관을 만들어 아예 흔적 지우기에 급급하고 있다.

악취 민원에 시달렸던 해당 지역 업체 관계자들마저 '인근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함안천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함안군 측은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며 환경 오염 상황을 뭉개고 있다. 

▲ 함안군이 폐기물 침출수가 우수관으로 흘러들도록 콘크리트 공사를 해 놓은 모습. [손임규 기자] 

취재진이 최근 현장을 둘러본 결과, 폭우가 쏟아진 지난 5일부터 약 20일간 악취를 동반한 폐기물 침출수가 계속 강변으로 유출되고 있었다.

침출수는 도로를 따라 우수관을 통해 함안천,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 가동 중인 인근 공장에도 침출수가 흘러들어 조업에 피해를 입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현장 상황이 이런데도, 함안군은 되레 부처님 오신 날 연휴 호우 예보에 맞춰 침출수가 우수관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콘크리트 지반 다지기 공사를 실시했다.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오염방지를 위해 우수관 등을 차단하는 통상 절차와는 정반대다.

우수관으로 침출수를 유도하는 콘크리트 공사는 지난 25일 이뤄졌는데, 실제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9일에는 대량의 침출수가 우수관으로 끊임없이 유입됐다.

함안군의 이 같은 우수관 설치는 악취에 시달리다 못한 주변 업체의 반복된 신고를 의식한 응급 처방으로 보이지만, 이는 더더욱 수질오염을 가속시킨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지역 업체 관계자는 "근본 대책을 미뤄오던 행정당국이 뒤늦게 도로에 누출된 폐주물사 침출수만 거둬내기에 급급하더니, 지난 25일에는 우수관을 만들어 독성물질이 함유된 침출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충격적인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수년간 방치된 폐기물에서 나오는 대량의 침출수 성분이 뭔지, 수질 오염은 어느 정도인지 등 모든 게 깜깜이"라며 "지자체가 침출수 흔적 지우기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출 문제까지 연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 관계자는 "우수관 주변에 콘크리트 공사를 해 침출수가 우수관으로 흘러들도록 공사를 했다. 현재로선 최선으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폐기물 종류와 수질검사는 하지 않아 성분을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일원에는 지난 2017년 3개 업체가 부지 1만㎡에 공장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수만㎥의 폐 주물사 등 불법 폐기물을 성토하던 과정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인근 몇몇 폐업 기업도 폐기물을 방치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침출수 유출이 심해지면서, 악취가 주변 일원을 뒤덮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해 해당 업체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이들 업체는 폐업한 상태에서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근 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약 4개월간 폐 주물사 등 폐기물을 성토하는 과정에서 악취와 먼지 등을 호소했지만, 당시에도 군은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늦장 대응을 질타했다.

▲ 함안군 법수면 폐업 공장 부지에 폐기물이 불법 성토된 뒤 비닐로 덮여진 채 방치되고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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