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한 고용'·'고물가'…점점 커지는 연준 3월 '빅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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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고용'·'고물가'…점점 커지는 연준 3월 '빅스텝' 가능성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3-02 16:32:46
"빅스텝 밟아야"·"장기간 긴축 필요"…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
"美 임금·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 압력 높아…빅스텝 배제 못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2,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가운데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시장은 빅스텝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이 강하고 물가상승률은 아직 높은 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도 빅스텝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거란 예상은 30.6%를 차지했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69.4%였다. 

2주 전보다 빅스텝 예상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시장에서 빅스텝 전망은 9.2%, 베이비스텝 전망은 90.8%였다. 

시장에서 점점 빅스텝 전망이 강해지는 건 우선 미국 고용이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비농업 일자리 수는 51만7000개 급증했다. 시장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에 가까웠다. 미국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도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떨어졌으나 올해 1월에는 0.5% 올랐다. 

강한 고용과 높은 물가에 연준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동의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주의 기업인 행사에서 "본래 최종 기준금리를 5.4%로 생각했는데, 요새 물가 흐름을 보니 더 올려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인상폭에 대해선 베이비스텝과 빅스텝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종료된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하자 시장에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곧 마무리되고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다.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리는 물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6.00%까지 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뉴시스]

시장과 전문가들은 연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일단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씩 3회 인상, 최종 기준금리가 5.25~5.50%까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빅스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임금과 서비스 부문에서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며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빅스텝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경기침체 우려 탓에 빅스텝은 밟지 못할 거란 의견도 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요새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심상치 않다"며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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