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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서울 상공까지 침범…軍, 사격에도 격추 실패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12-26 20:09:16
4대는 강화도 상공 비행, 1대는 서울 상공 침범
합참 "북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
여야도 북한 무인기 침범 일제히 규탄
북한의 군용 무인기가 5대가 26일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7시간가량 휘젓고 다녔다.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를 출격시키고 북한 무인기를 향해 100여 발을 사격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공군의 KA-1 공격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체 내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 민가 피해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무인기들은 북으로 돌아가거나 우리 레이더 탐지에서 사라졌다.

북한 정찰 무인기가 추락해 국내 야산 등에서 발견된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여러 대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군은 격추 실패 이유로 "북한 무인기가 민가·도심지 등의 상공을 비행하다 보니 비정상적 상황 발생시 우리 국민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고려해 사격하지 못했다"며 "민간인 피해 예상 지역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격추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 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2014년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의 무인기가 한국 영토를 침범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 당시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에는 주한미군 사드(THAAD)가 배치된 경북 성주의 골프장 등의 사진이 발견됐었다.

이날 한국 영공을 침범한 5대의 북한 무인기 중 4대는 강화도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나머지 1대는 서울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경기도 김포 애기봉과 파주의 오두산전망대 사이를 통과해 서울 상공으로 진입했다.

무인기는 총길이가 약 2m로 2014년, 2017년 발견됐던 것과 비슷한 글라이더형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무인기 남하로 인해 이날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국제공항 항공편 일부가 지연·연기 운행됐다. 인천공항에서는 오후 1시22~오후 2시6분까지 여객기 이륙 10여 편이 지연됐다. 같은 시간 김포공항의 경우 국내선 여객기 20여 편이 지연 운행됐다.

합참은 "북한의 이런 도발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26일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상공에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격기가 추락해 발생한 화재를 횡성소방서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여야도 북한 무인기 침범을 일제히 규탄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김정은 정권이 미·북 관계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도발의 수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한·미 연합군은 전 정권에서 중단됐던 대규모 훈련도 재개해 그 어떤 상황에도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더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강 대 강 대치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 무인기가 6시간 동안 우리 영공을 활보하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6시간이 넘도록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침묵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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