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화, 대우조선 품었다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메이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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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품었다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메이저 도약"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12-16 16:37:35
임시 이사회 열고 신주인수방식으로 본계약 체결
내년 기업 결합 심사·국내외 인허가 절차 거쳐야
한화 계열사 6곳, 2조원 투입 지분 49.3% 확보
한화그룹이 마침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8년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한 후 14년만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인수방식으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이 포함됐다.

▲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그룹 제공]

내년 기업 결합 심사와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 경영권 지분 49.3%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후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되며 산업은행 지분은 28.2%(2대 주주)로 낮아진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승인과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허가 등도 받아야 한다.

공정위 심사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작업에는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9월 한화 측이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월부터 상세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화 측이 요청한 대금 분납 조건을 산업은행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는 무산됐다.

2019년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지만 올해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한화가 다시 인수 기회를 잡았다.

한화 계열사 6곳 유상증자 "방산·친환경 시너지 기대"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주류)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선두(톱 티어)로 평가받는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생산 능력에 한화그룹의 핵심역량을 결합해 조기 흑자 전환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와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분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방산 및 제조, 기계, 수주,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등에서 성격이 유사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메이저 기업 도약 구상도 [한화그룹 제공]

그린 에너지의 경우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화는 특히 에너지 전환의 '브릿지 기술'로 평가 받으며 가격 급등세인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그룹은 이미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LNG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 발전기술, ㈜한화의 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의 암모니아 사업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과 결합하면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새롭게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고 한화건설은 한국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6주간의 정밀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우수한 맨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계기관, 채권단,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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