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장애인 돌봄에 '새 지평'...용인 처인·기흥·수지 장애인 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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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돌봄에 '새 지평'...용인 처인·기흥·수지 장애인 복지관

김영석 기자
기사승인 : 2022-12-04 11:38:16
AR·VR 통한 스포츠·직종 체험, 보행로봇 이용 이동 재활
장애인 일자리 지원 '전국 Top5' 꼽는 프로그램도 운영
▲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시 장애인 복지관들이 장애인 돌봄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보통의 장애인 복지관이 장애인들의 휴식공간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AR·VR(증강·가상현실)을 통한 스포츠·직종 체험은 물론, 보행로봇을 통한 실제 이동과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장애인들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끌어올려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R·VR로 직종 교육, 처인장애인복지관

▲ 처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VR로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용인시 제공]


처인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장애인 AR·VR 체험공간 '스페이스'의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장애인들에게 꿈처럼 여겨지던 각종 스포츠와 직업 훈련 체험이 이뤄진다.


VR 고글을 착용한 장애인들은 직종 체험실에서 주방조리와 커피 제조 과정 등을 가상세계 속에서 실습한다. 장애인들에게는 조리 기구를 제 위치에 갖다 놓는 일도, 불을 만지는 일도 어렵고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VR체험을 통해 위험 요소를 없애고 실제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습에 나선 장애인들은 "실제 사회에서 부딪치면 무서워 엄두도 내지 못했던 커피 끓이기나 음식물 조리하기 등이 반복된 연습으로 자신감이 생긴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곳에서는 또 보조공학서비스도 진행중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보조기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의 신체 사이즈와 욕구에 맞게 3D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해준다.

손에 힘이 없는 장애인을 위한 페트병 따개에서부터 전동휠체어 전용 조이스틱, 휠체어 전용 컵홀더, 타이핑 보조기, 재활치료를 위한 스트레칭 보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제작비용은 물론 무료다.

장애인 재활치료의 선두 주자 기흥장애인복지관

▲ 기흥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워크봇G를 이용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용인시 제공]

기흥장애인복지관은 전국 최초로 '아쿠아 클라이밍' 치료 시설을 도입해 운영중이. 아쿠아 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물속에서 하도록 하는 쳬계다.

복지관 수중재활실에 인공암벽을 설치해 스스로 근력운동을 하기 힘든 뇌병변, 지체·발달장애아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크봇G'를 도입했다. 워크봇G는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최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보행로봇이다. 손상된 뇌신경의 기능을 주변 신경이 대체할 수 있도록 반복운동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리 치료사들이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걸음을 잡아주면서 치료를 하게 되면 30분에 100보를 걸을 수 있지만, 보행로봇을 활용하면 30분에 1000보를 갈 수 있다. 급성기(병원치료시기)에 치료를 하면 3~6개월 사이에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하반신 마비로 인해 걷기 감각을 상실한 안정경(46세)씨는 "워크봇G를 착용하면 다리 자체가 아니라 허리 근육이 당기면서 운동이 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진짜 걷는다'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일반 재활병원에서 30분 이용료가 는 9만~12만원, 기흥장애인복지관에서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상·하반기로 나눠 분기별 20명씩 40명을 모집해 운영하는 데 지체 장애인에게 호응이 높다.

장애인 일자리 지원 '전국 Top5' 수지장애인복지관

▲ 수지장애인복지관 까페 '뜨랑슈아 SAY' 매니저 김준형 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용인시 제공]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지장애인복지관은 중증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지원에 있어서는 전국 장애인복지관 중에서 Top5에 속한다.

2022년 9월 30일 기준 125명의 장애인들이 수지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2021년 173명, 2020년 124명이 복지관을 통해 취업했다.

수지장애인복지관은 연간 3400여 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 치료, 심리상담, 평생교육, 자립 및 취업지원 등 장애인의 삶의 질 증진을 돕고 있다. 이 가운데 취업 관련 프로그램의 호응이 압도적이다. 지난달 말 현재 339명의 교육생이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수지장애인복지관내 까페 '뜨랑슈아 SAY' 매니저 김준형(28세) 씨는 "2013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직업전환교육을 받은 뒤 회사 사내까페와 유명 커피 체인점 등에서 직원으로 일해 왔다"며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복지관이 나서 일자리를 소개했고 지금은 복지관이 운영하는 까페 뜨랑슈아 SAY 1·2호점 총괄 매니저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시 3개구 장애인복지관에 장애인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구축돼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며 "빈틈없는 지원으로 용인시 장애인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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