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전대 룰 전쟁 점화…안철수 "7 대 3 바꿀 이유 없다" 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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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룰 전쟁 점화…안철수 "7 대 3 바꿀 이유 없다" 선공

장은현
기사승인 : 2022-12-01 15:54:35
정진석 "전대 룰·시기 논의 시점 아냐…예산 먼저"
安, 현행 유지 주장…"비당원 우호층까지 안아야"
관계자 "당심 비율 7보다 높아진다는 얘기 많아"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尹心' 전달할 듯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가 '2말 3초'(2월 말~3월 초)로 압축되면서 룰 개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불붙는 양상이다. 당대표를 결정하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이 현행 7:3에서 8:2나 9:1로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룰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2023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첫째도, 둘째도 예산 국회를 마무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 때 전대 시기, 룰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한해 살림살이를 정해야 하고 예산이 통과돼야 민생 대책, 서민 대책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다른 당무 현안은 후순위로 논의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석기 사무총장으로부터 전대 관련 개괄적 내용은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개괄적인 내용만 전해 들었고 전대 시기 등의 문제는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 논의를 거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선을 긋고 있으나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룰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6월 당대표 경선 때 이준석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밀렸으나 국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 이겼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반윤계 유승민 전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당심 반영 비율을 확대하는 룰 변경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친윤계에선 형성돼 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9:1, 8:2 등 어떻게 정해질 지는 모르겠지만 당원 투표 비율이 올라가는 건 맞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유 전 의원을 떨어뜨려야 하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새로 입당한 당원들의 성향도 전대 룰 변경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아마 당에서 최근 입당한 당원들의 성별, 연령대를 분석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 결과를 보고 전대 룰을 어느 정도 변경해야 친윤 후보군 중 한 명이 당선될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전대 룰 논의는 친윤계 다수가 참여하는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출범한 뒤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는 국민공감은 오는 7일 첫 모임을 갖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강연을 듣는다. 김정재 의원이 총무, 박수영 의원이 기획, 유상범 의원이 공보를 담당한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65명이다. 해당 모임이 주축이 돼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전달하고 여론을 조성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이 윤심을 듣고 의원들에게 전달하지 않겠느냐"며 "전대 룰과 관련해서는 9:1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비윤(비윤석열)계는 룰 변경에 회의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룰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국민 여론조사를 할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것은 찬성"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오히려 25%로 늘려 이재명 대표가 당선됐는데 우리가 민심 반영 비율을 더 줄여서야 되겠느냐는 명분론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당원뿐 아니라 비당원 우호층이 합해져 됐다"며 "당원뿐 아니라 윤 대통령을 찍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그래야 당대표가 총선에서 비당원 우호층에게 표심을 호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지기반이 약한 안 의원이 민심을 들어 룰 개정 반대 여론몰이에 선수를 치고 나선 모습이다.

김행 비대위원은 회의 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전대 시기·룰 등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전했다.

김 비대위원에 따르면 전대 시기는 비대위 의결로 결정된다. 관련 룰 변경은 당헌·당규 개정특위 또는 비대위에서 검토된 뒤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 의결을 거쳐 당헌 개정을 통해 이뤄진다.

본격적인 준비는 선거관리위를 통해 진행된다. 선관위는 비대위 의결로 비대위원장이 15명 이내로 위촉한다. 선관위 산하 경선준비위는 비대위와 협의를 통해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포함해 20인 이내로 구성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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