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낙연계 설훈 "이재명, 혼자 싸우고 와라…나라면 당대표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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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설훈 "이재명, 혼자 싸우고 와라…나라면 당대표 내놓겠다"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29 10:00:07
薛, 이재명 최측근 구속에 "결백 입증 후 돌아와야"
대국민 사과와 사퇴 공개 요구…김해영 이어 두번째
落계 싱크탱크 토론회…이재명·사당화 비판 봇물
박용진 "당이 진실공방 주체 안돼…로우키로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명계 압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방탄은 안된다"는 분리 대응과 함께 이 대표 사퇴를 주문하는 강경론도 나온다. 

이 대표는 최측근들의 잇단 구속에 비명계가 사과·유감 등 입장 표명을 촉구하자 강공으로 대응했다. 지난 25일 자신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을 작심 비판하며 "언제든지 털어보라"고 했다. 자신감을 보이며 비명계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왼쪽 사진)과 이재명 대표. [뉴시스]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확산에 대한 당내 우려와 반발은 번지고 있는 기류다.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1억40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됐다.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선거자금 명목 등으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실장, 김 전 부원장을 '정치적 결사체', '공범'으로 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29일 MBC라디오에서 대장동 비리 등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확정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당이 검찰과 진실공방의 주체로 나서서 하는 방식보다는 로우키로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민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에 관한 사법적 의혹을 방어하면 안 된다. 제2의 조국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분리 대응론을 제기한 바 있다. 

설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표 퇴진을 공개 거론한 것은 소장파 김해영 전 의원에 이어 설 의원이 두 번째다. 설 의원은 최근 '조기 귀국설'이 불거졌던 이낙연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어서 파장이 크다. 

설 의원은 전날 저녁 KBS라디오에서 정 실장과 김 전 부원장 구속 상황을 거론하며 "두 분이 '나는 관련 없다'고 부인하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때린 걸 보면 꼭 그렇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측근들이 비리(의혹)에 싸이게 되면 사과했다"며 "이 대표가 과감하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결과는 봐야 되겠지만 일단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게 순리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조만간 사과할 것"이라며 "사과를 안 하면 '국정을 이끌어갈 자세가 안 됐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뼈있는' 조언을 했다. "'정진상이나 김용 두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몰라 그 부분에 대해 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 개인 이재명은 결백하다' 선언하고, '그걸 내가 보여주겠다.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당히 많은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 하고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는 게 설 의원의 진단이다.

진행자가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설 의원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즉답했다.

설 의원은 김종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 판단이 일정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며 "조국 사태 때 우리 당이 많은 곤란을 겪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설 의원과 윤영찬 의원 등 이낙연계는 내달 미국을 방문해 이 전 대표를 만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설 의원 등은 방미 계획을 취소했으나 이 전 대표 조기 귀국설은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연공)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공식 토론회를 갖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연공은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여해 발족했다가 이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해체됐다. 이 전 대표는 보름 전 신경민 전 의원과 김남국 고려대 교수 등 서울의 연공 관계자들과 줌(화상)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토론회 주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외교·안보'였지만 이 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계인 김철민 의원은 개회사에서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사당화돼가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당이 사당화돼서는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연공 부대표인 신경민 전 의원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표 좌우 팔들이 구속됐거나 기소됐고 본인 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기에 '이재명 대표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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