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승민 "이준석 징계 배후 尹 의심"…안철수 "劉, 당원 신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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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준석 징계 배후 尹 의심"…안철수 "劉, 당원 신뢰 잃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9-29 17:41:59
劉 "윤핵관 무리한 李 징계에 尹 의심 받는 지경"
"대통령실·與, 국민 개돼지 취급 코미디 중단해야"
安 "劉, 경기지사 경선에 져…전대 경선 쉽지 않아"
김기현 "민주당보다 더 대통령 공격"…劉 겨냥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또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다 이준석 전 대표 문제도 추가됐다. 

유 전 의원은 29일 경북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정치인(이준석 전 대표)을 제거하려고 하다가 이렇게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왼쪽사진)과 안철수 의원. [뉴시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또 (국민의힘) 윤리위 그 사람들이 무리하게 징계를 하니까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어떤 유튜브에 나온 게 대선 전인데 당시 진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해 먹고 이제 제거하려고 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이 전 대표가 쓴 '양두구육' 등의) 사자성어는 안되는 거냐. 이렇기 때문에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를 하는 것은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다.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면서다.

그는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은 훌륭한 정치인인데 불행하게도 여러 과정을 통해 당원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평가한 것이다.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다.

안 의원은 "단적인 예로 지난 경기지사 후보 선거 때는 (경선에서) 일반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50:50 비율이었는데도 (유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실제 경선에 들어가면 지금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을 안정시키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는 "저희 집안 뿌리가 사실은 경북 영주시"라며 "이번에 TK(대구·경북)을 방문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기대감을 확인하고 느낄 수가 있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에 애정이 있다면 당을 더 흔들지 말고 정치적으로 결단을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뽑고 당이 안정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사실상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저급한 융단폭격에 맞서야 할 우리 당의 몇몇 지도자급 인사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마치 남의 일인 양 방관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상대 진영의 터무니없는 가짜 조작방송에 현혹돼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자당의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며 '내부총질'을 한다면, 그것 또한 동지로서 해야 할 처신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과 안, 김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인 안, 김 의원이 유 전 의원 견제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조짐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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