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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시선으로 바라본 '심청', 연극 '심청전을 짓다'

박상준
기사승인 : 2022-09-18 09:28:14
24일 대전 공연 , '효'와 '희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가부장제 아래에서 '효'와 '희생'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가 오는 24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서 열린다.

▲24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공연되는 연극 '심청전을 짓다'. [국악원 제공]

연극 '심청전을 짓다'는 올해 '제43회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우리가 흔히 효녀의 이야기로 알고 있는 심청전을 새롭게 재해석해 이웃의 시선으로 심청이를 바라보고, 그 이웃들이 함께 새로운 심청전을 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죽은 뒤 이웃들이 미안한 마음에 심청이의 제사를 지내는데, 우연히 성황당에 모여든 사람들이 그 제사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귀덕이네를 통해 그들이 듣는 심청이 이야기는 하나이지만 각자의 마음에 비추어 본 심청는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어린시절부터 눈 먼 아버지를 대신해 동냥을 하러 다니던 가여운 소녀로, 누군가는 하늘이 내린 효녀로, 또 누군가는 막지 못한 안타까운 죽음으로 그려지며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원작 '심청전'은 조선시대의 베스트셀러로 심청이의 효심과 더불어 봉사의 딸에서 황후가 되는 반전의 드라마는 조선 신분제 사회의 금지된 욕망과 희망을 담고 있기에 서민과 천민 계층까지 폭넓게 사랑받았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이자 본 작품을 집필한 김정숙 작가는 "심청전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게되었다"며 "생각해보면 효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버지 사랑이 고픈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호성의 섬세한 연출과 함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야차'로 화제를 모은 배우 신문성과 연극 '금조이야기', 드라마 '소년심판'의 박옥출, 진솔한 연기의 정래석, 고훈목, 김희경, 이예진, 이민준, 김수영, 현혜선 등이 출연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올해로 33년째를 맞는 중견극단으로 뮤지컬, 연극 등을 통해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소시민의 삶을 조명한 창작극을 주로 만들어온 대한민국 대표 극단이다.

입장료는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 원이며 국악원 유료회원은 90% 특별할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하면 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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