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미 국방부 "러시아, 탄약 요청 위해 북한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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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러시아, 탄약 요청 위해 북한과 접촉"

김당
기사승인 : 2022-09-07 09:22:49
미 백악관도 "러시아, 북한·이란에 군사장비 의존해야 하는 실정"
돈바스 재건사업에 러시아-압하지야 북한 노동자 파견 가능성도
푸틴, 6일 극동 '보스토크 2022' 훈련 참관…北-中과 협력 강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포탄을 구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미 국방부가 사실로 확인했다. 미 백악관도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군사장비를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해 국방부 확인을 뒷받침했다.

▲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공군 준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보급과 (전투) 지속역량의 측면에서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주 러시아가 또 다른 불량 국가(rogue state)인 이란으로부터 무인 항공기를 구매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확실히, 우리는 러시아가 그런 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그들이 북한에 손을 뻗고 있다는 사실은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도전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차단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북한산 무기 구매를 사례로 제시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예를 들어 러시아는 우리 모두가 들은 대로 북한과 이란에 군사장비를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포탄을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가 수백만 발에 달하는 북한제 로켓과 포탄을 구매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포탄 등 무기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란 육군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공개 장소에서 군사용 무인기 훈련으로 드론을 발사하고 있다. 앞서 이란은 자체 개발한 군사용 무인기를 외국으로 수출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이 드론의 수입국으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AP 뉴시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무인항공기)을 인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9일 러시아가 모하제르-6, 샤헤드-129 등 이란제 드론을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7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간 협력관계 수립을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며, 북한 노동자들의 돈바스 재건사업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조지아(그루지아) 내 자치국가인 압하지야에서는 상당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중재하는 북한 노동자의 돈바스 재건사업 파견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이 우선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미 국무부가 발표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모두 16개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2021년 북한 주민에게 4093개의 비자를 발급했으며 올해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고하지 않고 있다.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해외 노동자들에게 신규 또는 갱신된 노동 허가서를 발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2019년 12월 22일까지 해외에서 북한 국적자들을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서 실시된 '보스토크(동방) 2022' 전략지휘소 훈련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 제공]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서 실시된 '보스토크(동방) 2022' 전략지휘소 훈련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함께 참관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보스토크 2022 전략 지휘소 훈련의 개념은 러시아 동부 군관구 관할 지대에서 러시아 연방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사단 간 및 연합군을 포함하는 다양한 작전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참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1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극동 지역(연해주)에서 동부 군관구 관할 7개 훈련장과 동해·오호츠크해 해상 및 연안에서 진행되는 모의 전투 훈련에 5만여 명의 병력과 140여 척의 항공기, 60여 척의 군함 등 5000여 대의 무기와 군사장비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 모두 13개국이 참가했는데 특히 중국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에 파견해 국제 사회 주목을 받았다.

AP통신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군사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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