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車보험 영업익 '역대 최대'인데도…손보업계는 보험료 인하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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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영업익 '역대 최대'인데도…손보업계는 보험료 인하 '유보'

박지은
기사승인 : 2022-09-06 14:28:34
상반기 손해율 2017년 이후 최저
영업이익 6264억으로 '역대 최대'
"힌남노 피해 등 하반기 손해율 봐야"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은 실적이 좋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수입 보험료 대비 지출 보험금 비율이 낮아졌다는 말이다. 덕분에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로선 보험료 인하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도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터다. 그러나 당장은 보험료 인하를 장담키 어려워 보인다. 보험업계는 '유보적'이다. 인하 여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6일 "4월에 보험료를 한 번 인하했는데, 8월에 기록적 폭우도 있었고 현재 대형건물 화재, 침수 피해 등 힌남노 피해 관련 사고 접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년 중 2번 흑자, 나머지 8번은 적자를 봤다. 또 상반기에 흑자라고 하지만 아직 1년 농사가 다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침수, 태풍은 물론 폭설과 빙판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올라간다"며 "하반기 손해율을 보고 연간 손해율이 확정되면 그거에 맞게 각 회사별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자동차보험 영업수지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지난 4월 주요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 해병대 1사단이 소방관을 태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를 출동시켜 주민 구조를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지난 8월 폭우에다 태풍 '힌남노' 피해는 손보업계로선 보험료 인하를 유보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이 늘 것이기 때문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6일 손해보혐협회 등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1418건(추정)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18억4000원. 태풍 매미(4만1042대, 911억 원)와는 비교하기 어렵고, 태풍 루사(4838대, 117억원)보다도 피해가 덜하다.

지난 8월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차량 침수 피해만 해도 1만1488대(추정), 손해액은 1620억 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재보험에 가입한 효과로 지난 8월 폭우 실제 피해액은 4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연간 손해율 0.2%포인트 상승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246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37억 원 대비 51.4%(2127억 원) 증가했다. 영업손익에 투자손익까지 포함한 자동차보험의 당기손익도 9682억 원 흑자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7.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4% 대비 2.3%포인트 하락하며 2017년(77.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사고율 감소로 손해액이 같은 기간 755억 원 감소한 반면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396만대에서 2451만대로 늘면서 보험료 수입이 3612억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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