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병수 "전국위 소집 안해"…與 '새 비대위' 구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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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전국위 소집 안해"…與 '새 비대위' 구성 첩첩산중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8-29 16:57:12
徐 "법원 결정 존중해야…비상상황 아니라 결론"
"권성동 사퇴, 새 원내대표 선출…최고위 재구성"
徐 동의 없으면 상임 전국위 개최 불가…혼란 예상
안철수도 새 비대위 반대…홍준표·김태흠 權 질타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계획에 중대 변수가 생겼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29일 상임 전국위, 전국위 소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서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원 판단으로 현재 상황이 '비상 상황이 아니다'라고 결론 났고 비대위원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결정됐다"며 "당연히 비대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 의장은 "법원의 결정은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을 존중해 왔고 그 전통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현 비대위 출범 전 전국위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꿨던 이유를 설명했다. 

서 의장은 "'현재의 당헌·당규상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임 전국위에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적법하게 이행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면 그 하자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러나 법원 판단으로 '비상 상황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다"고 했다. 비상 상황이라는 당의 판단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도, 비대위원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서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가진 갈등 구조를 해소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며 "비대위를 꾸리든 전당대회를 하든 이준석 전 대표가 밖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판하는 게 지속되면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 전 대표 간 갈등이 풀리지 않는다면 내분이 완전 해결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가 징계 후 당대표로 복귀할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며 "양쪽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 의장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원총회의 기능과 권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장은 "의총은 야당과의 정책적인 조율이 필요할 때, 법안이나 예산을 처리할 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권한을 갖는 건 틀림 없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비대위나 당 지도부를 결정하는 문제에 있어 과연 의총이 그 권한을 갖고 있는지 봤을 때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억울하겠지만 국민이 볼 때 우리 당이 현 상황에 빠지게 된 책임을 권 원내대표에게 묻고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정치인으로서 거기에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사퇴를 촉구한 발언이다.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으면 당 의사결정 기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 의장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최고위원들은 전국위에서 30일 이내에 뽑는 것과 △당헌을 개정해 적절한 동의를 얻어 비대위를 꾸리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임 전국위를 열지 못하면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 되는 것"이라며 "더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을 심의,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임 전국위를 열어야 한다. 최고위 의결이나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의장이 소집하도록 돼 있지만 의장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의장의 동의 없이는 상임 전국위를 열 다른 방법이 없다.

상임 전국위에서 논의한 안건을 의결하는 전국위는 의장이 소집 요구를 거부해도 당대표가 의장을 대신해 소집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당대표가 누구인가'를 놓고 해석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권 원내대표가 현재 당대표라는 게 중론이지만 반대 측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선 새 비대위 구성에 반발하며 권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유의동, 최재형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와 함께 새 비대위 대신 최고위 복원을 재차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둘다 똑 같다. 그만들 해라. 둘 다 구질구질하다"고 질타했다. '양측'은 친윤(친윤석열)계와 이 전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친정집이 난장판이라 한마디 한다"며 권 원내대표와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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