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순호 '밀정의혹' 공방…野 "어떻게 특채" vs 與 "文정부서도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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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밀정의혹' 공방…野 "어떻게 특채" vs 與 "文정부서도 승진"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8-18 16:59:32
野 이성만 "홍승상에 어떤 도움줬냐"…金 "사실 아냐"
金 "주사파 염증에 전향"…與 박성민 "전정부서 검증"
여야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밀정 의혹'이 제기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특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김 국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 검증을 거쳐 경찰 고위직인 경무관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들며 엄호했다.

▲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국장은 1988년부터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노동자회(인노회) 부천지역 책임자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다.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은 줄줄이 체포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돼 대공업무를 맡았다. 김 국장이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이 된 게 아닌지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김 국장의 특채 사유를 알아보니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임용 전 어떤 대공 공작업무를 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국장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홍승상 전 경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에서 김 국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특채를 받아줬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어떤 도움을 줬기 때문에 특채가 됐냐"고 추궁했다. 김 국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홍 전 경감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고문 사실을 은폐하는 내용의 거짓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경찰이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김 국장에게 "과거 행적에 대해 여러가지 말이 나온다"며 "인노회에서 탈퇴하고 전향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국장은 "주사파 활동에 대한 염증, 주체사상에 갖고 있는 공포 때문에 전향하게 됐고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길이 뭔가 생각한 끝에 경찰이 되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인노회 탈퇴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이냐"고 하자 김 국장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국장은 경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경무관 승진을 문재인 정부 시절에 했다"고 엄호했다. "당시 청와대 인사 등에서 까다로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인노회 활동 댓가로 경찰에 투신한 게 아니냐'는 이의는 없었다"는 답변을 이끌어내면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김 국장 임명에 대해 "치안감 30명 중 2, 3명 정도 추천이 왔고 김 국장은 30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전 정부에서 엄격한 경무관 승진 과정을 거쳤기에 믿을만한 사람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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