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李 "당헌 80조 유지 지도부 결정 존중" …朴 "이제와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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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헌 80조 유지 지도부 결정 존중" …朴 "이제와 발뺌"

서창완
기사승인 : 2022-08-17 20:56:58
李 "비대위 철회 요구 박찬대 생각에 동의 안해"
朴 "박용진 원칙의 승리…나랑 상관없다 태도 실망"
당헌 유지 비대위 결정 놓고 당 내홍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17일 열린 일대일 토론회에서 당헌 80조 개정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KBS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광주·전남 방송토론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데 입장이 같냐"는 박 후보 질문에 "당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다.

▲ 17일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왼쪽), 박용진 후보가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으나 굳이 의견을 말하면 과하고, 싸워가며 강행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며 "박찬대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도부에서 나름의 결정을 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당헌 80조 유지를 '박용진 원칙의 승리'라고 하자 이 후보는 "박용진 후보님 축하드린다"면서 "그런데 승리라고 하실 것은 없다. 이게 싸운 것은 아니니까"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실망스러운 점은 '나랑 상관없다'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와서 발뺌하시는 태도는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면 의견을 냈어야 한다"고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헌 80조를 만든) 혁신안이 통과됐을 시기에는 지금과 같은 검찰 공화국이 아니었다"며 "경직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당헌 80조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어떤 내부 시스템으로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할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당헌 문제는 저와 관련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 후보는 "저는 무슨 뇌물수수니 이런 것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게 아니고 혹시 절차상에 무슨 문제가 있나 이런 것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헌에는 사무총장이 (직무 정지를) '할 수 있다'는 재량 조항이 있다. 그게 무슨 그리 큰 문제가 되겠냐"며 "어쨌든 당헌 문제는 재량 조항이라 얼마든지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해서 '기소시 직무 정지' 내용이 담긴 당헌 80조 1항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무위원회에서 별도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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