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김혜경 수사에 "협조할 것"…'사법리스크'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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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혜경 수사에 "협조할 것"…'사법리스크' 정면대응?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8-10 17:33:54
李, 金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해명…"진상규명 협조"
"당헌 80조 개정 찬성"…전해철 "안타깝다, 반대"
李, 찬성 입장 밝혀 "사당화 논란 자초" 지적도
與 김기현 "1명 위해 위인설법 자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을 적극 방어하면서도 '당헌 80조 개정'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와 불안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모양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허리 굽혀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와 당 관련 인사 3인은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김씨 몫 2만6000원은 수행책임자 B 변호사가 캠프에서 교부받은 정치자금카드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김씨는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 8000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며 "김씨는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고 썼다. 이런 해명은 이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재명의원실에서 알려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에 담겼다.

'이재명 방탄용' 논란에 휩싸인 '당헌 80조 개정'에 대한 갑론을박은 10일에도 이어졌다.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민주당 전대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당헌 개정이 이뤄지면 유력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기소가 되더라도 당대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당 온라인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개정 요구 청원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5만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현재는 당 지도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헌 80조 개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특정 후보와 연관된 당헌 개정이 쟁점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다.

전 의원은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정치개입 수사가 현실화했을 때 기소만으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대응과 당헌 개정 논의는 실제 그러한 문제가 불거진 후 당 차원의 공론화 과정과 충분한 의견 수렴에 의해 검토되고 결정되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 여당의 야당 침탈 루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헌 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부정부패,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수수가 있을 경우에 해당하는데 저는 그런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 주장대로 김씨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닌 데다 부정부패 등에 해당하는 사안도 아니라면 이 의원은 당헌 개정 요구와 무관하다.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되레 '사당화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비판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 한 사람을 위해 제1야당의 당헌까지 바꾸는 그야말로 '위인설법(爲人設法)'이 자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YTN라디오에서 "다들 이 의원 방탄용이 아니라 실제로 개정의 필요성이 있다, 대의명분들을 자꾸 내세우시는데 적어도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대표 후보자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면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다"며 " 당헌 개정 요청들이 이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그들 역시 그 머릿속과 저변에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온 위기의식이나 불안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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