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지지율 30%대 초반, 부정평가 60%…"주도권 상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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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0%대 초반, 부정평가 60%…"주도권 상실" 경고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7-13 09:57:56
알앤써치…尹 국정수행 긍정 32.5% vs 부정 63.5%
한길리서치 긍정 37.8% vs 부정 59.2%…여당 42%
이준석·김건희 문제로 MZ세대·여성층 반감 확산
배종찬 "尹 지지율 여당보다 낮으면 주도권 잃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확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0% 안팎이다. 국민 10명 중 6명 꼴이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지지율)는 30%대 초반으로까지 내려앉았다. '지지율 30%대, 부정 평가 60%대'는 위험 신호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에서 윤 대통령이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알앤써치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63.5%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10.5%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4주 전 조사때부터 43.0%→47.9%(4.9%p↑)→49.8%(1.9%p↑)→53.0%(3.2%p↑)→63.5%(10.5%p↑)로 꾸준히 늘었다.

긍정 평가는 32.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0.1%p 급락했다. 긍정 평가는 같은 기간 52.5%→47.6%(4.9%p↓)→45.3%(2.3%p↓) →42.6%(2.7%↓)→32.5%(10.1%p↓)로 줄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2배로 '더블링'한 것이다.

한길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59.2%였다. 직전 조사(지난달 11~13일 실시) 때 42.1%에서 17.1%p 증가했다. 

긍정 평가는 51.2%에서 13.4%p 떨어져 37.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0대에서 73.2%로 가장 높았다. 30대 63.1%, 50대 61.0%, 20대(만 18~29세) 58.5%로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선 47.7%였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부정 평가가 급증한 것은 공통적 현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8, 9일 실시)에서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8.9%p 올라 60.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4~8일 실시)에선 부정 평가가 전주 대비 6.8%p 증가한 57.0%였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임기초반 부정 평가가 60%에 달하면 '취임덕(취임+레임덕) 파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지율이 국민 3분의 1 이하이거나 부정 평가가 60%이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특히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낮으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이 대통령에게 의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길리서치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42.0%를 얻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37.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9.1%에 그쳤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2.9%p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여당이 우위에 서게 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저하될 수 있다. 임기 초반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으로선 물가 대책이나 재정 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가 산더미인데 추진 동력이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번지게 된다. 더욱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정치적 반사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민주당이 8·28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해 체제를 정비하면 정부여당이 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 큰 난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부정 평가 증가 요인은 다양하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25%) △경제·민생 위기(12%) △경험·자질 문제(8%) 등이었다.

사안별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로 MZ세대 반감이 강하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여성층의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며 △남북관계·이념 충돌 문제로 중도층 비토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 소장은 "윤 대통령이 경제·미래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집중하면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며 "조속히 긍정, 부정 평가를 40% 대 40%로 맞춰야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알앤써치 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0%p, ±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선거관리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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