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소탈함' 극찬한 홍준표…"하방한다"더니 윤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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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소탈함' 극찬한 홍준표…"하방한다"더니 윤심 잡기?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7-09 12:39:03
洪, 시도지사 간담회 소회 통해 소탈함 치켜세워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
尹대통령과 각세우다 국정운영 응원·격려로 선회
차기 노려 尹心 얻고 중앙정치 존재감 부각 의도
"(윤석열)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은 과거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윤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 소회를 전하면서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최한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회의는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소통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소탈함'을 극찬하며 "각 시도의 애로사항을 모두 들으시고 그 해결을 약속해주는 모습은 나중에 그것이 덕담에 불과했을지라도 흡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람있는 하루였다"고 했다.

이번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찬을 겸해 열렸다. 홍 시장을 포함한 단체장 17명이 참석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 맞은 편에 앉았다.

홍 시장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줘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열렸다.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사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라며 국정 운영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홍 시장은 지난 3월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중앙 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그의 메시지를 보면 '하방' 이전만큼 눈길이 여의도 정가에 쏠려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굵직한 정치 현안에 대한 훈수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꼬집기도 한다. 

주목되는 대목은 홍 시장 메시지 톤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두드러지게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독설과 험구를 자주 퍼부었다. "이재명-윤석열 대결구도는 범죄자끼리의 대선"이라는 막말도 삼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주를 이룬다. 홍 시장은 전날 이 대표 중징계에 따른 여당 내홍 격화와 관련해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세우기식 한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이제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13일엔 "아직 정치물이 덜 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권투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그건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왜 유독 경찰만 강대해진 권한만 누리고 예산·인사의 민주적 통제는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뒷받침했다. 전 정권 보복수사 논란 등에서 윤 대통령을 감쌌다.

정치권에선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이 '윤심'(윤 대통령 마음)을 얻으며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밀월 관계를 형성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만큼 홍 시장 속내는 하방은커녕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이 부각되길 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시장이 지자체 업무만 볼 경우 '뉴스메이커'가 되기는 어렵다. 화제와 주목도가 떨어지면 홍 시장이라도 잊혀지는 건 시간문제다. 홍 시장의 대구시 서울사무소는 차기 대선 캠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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