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평 "윤 대통령이 경비원인가…진중권 이번엔 틀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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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윤 대통령이 경비원인가…진중권 이번엔 틀린 듯"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2-06-01 09:57:09
페이스북 글…"사저 시위는 '팬덤 정치' 묵인한 문재인 탓"
진중권, 시위 동영상 공유…"5년 후에 윤석열도 당할 것"
문재인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보수 유튜버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신평 변호사가 "자신에게서 비롯된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음울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의 근본적인 책임이 이른바 '팬덤 정치'를 방치하고 묵인한 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문 대통령이 3개 보수단체를 고소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모양"이라며 "모욕,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협박 혐의로 고소를 하였다. 어마어마한 죄명으로 보아 심리적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이런 불행이 어쩌면 다름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직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초반의 열성적 지지자들의 행동을 민주주의 정치의 양념이라며 부추겼다"며 "그들은 단순 지지자에서 사회의 룰을 파괴하는 훌리건으로 변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문 대통령) 임기 내내 시종일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치기를 했다. 덕분에 그는 임기를 40%대의 지지율로 마감하는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모른다. 아니 모르는 체했을지 모른다.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혀 비열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받는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의 집 주위에서 떠드는 이들은 물론 잘못이지만, 이들은 바로 그가 이끈 정부가 남긴 음흉한 유산"이라며 "그가 만들어 낸 훌리건 집단의 반대쪽에서 생긴 훌리건"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본인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적 언사 등 공격을 받은 당사자라며 "나에 대한 직접적인 물리적 위협의 언사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음흉한 눈길을 번득이는 것을 봤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또 사저 앞 시위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거론하며 "평소 탁월한 감각으로 사회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었으나 이번에는 틀린 것이 아닐까 한다"는 의견도 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을 하는 이들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해 "이걸 듣고 좋아하면 인간 취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며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 5년 후에 윤석열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신 변호사는 이에 "진 전 교수가 문 전 대통령 집 주위 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방조로 생긴 듯 주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 뜬금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것인데 대통령은 그런 직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동반한 시위를 이어가는 3개 보수단체 회원들을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저승사자 복장을 한 보수성향 유튜버가 "광화문 단두대에 세워서 바늘로 콕콕 찔러서 한을 풀어야 된다"고 발언하는 시위 영상도 공개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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