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원팀 민주당 보여주자"…손 맞잡은 이재명·박지현·윤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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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민주당 보여주자"…손 맞잡은 이재명·박지현·윤호중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5-30 12:31:53
내홍 수습하며 "투표하면 이긴다"…계양서 합동회견
李 "손잡는 그림 보여주자"…지지층 투표참여 독려
朴, 선거후 '5대 쇄신안' 추진 약속…尹 "혁신하자"
쇄신안 탄력 여부 지방선거 성적표에 달린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손을 맞잡았다. 당 쇄신안으로 불거졌던 내홍을 수습하고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자칫 이탈할 수 있는 지지층의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후보 캠프에서 윤호중(오른쪽),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캠프에서 윤, 박 위원장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두 위원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열을 정비하고 대오를 갖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의 기대에 맞게 지금처럼 당이 단합하고 오로지 승리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신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정부여당 견제론과 '유능한 일꾼론'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 "재정 여력을 총동원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해야 한다고 설득해 왔지만 답변은 소급적용 미반영"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회에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 지원 상담센터를 즉각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한 표로 당선된 후보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들이 증명해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윤 위원장도 "균형 잡힌 책임 야당의 힘으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 원칙 있는 대안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며 "민주당을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당 혁신안을 평가했다. 비대위는 전날 박 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 과제를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언어폭력이 없는 민주당, 미래 정책을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방선거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 똑같은 약속을 다시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 위원장은 합동기자회견이 계양을에서 이뤄진 배경에 대해 "총괄선대위원장이 국회의원 후보로 '1인 2역'을 하다 보니 윤, 박 위원장이 수고로움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낙승을 예상했던 계양을 대신 전국 유세를 계획했던 이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외로 고전하자 지역구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부 '화해의 그림'을 계양을에서 연출해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자 한 셈법이 엿보인다.

이 위원장은 박, 윤 의원장에게 "우리가 전혀 갈등을 겪는 게 아니고 목표는 같되 속도와 과정에 대해 약간의 이견들이 있던 점들을 다 함께 또 모아 손 잡고 가기로 했다는 걸 꼭 그림으로 한번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 손을 잡자"며 이, 박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세 위원장이 미소 지으며 두 손을 포개는 모습이 만들어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절충점을 찾으며 급한 불은 끈 셈이다. 그러나 혁신안이 탄력을 받을 지 여부는 지방선거 결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5, 6군데 이기면 선전, 7, 8군데 이기면 승리로 보고 있다. 만약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 비대위는 '지방선거 책임론'에서 휘말리게 된다. 혁신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혁신안이 추진된다 해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지는 '세대교체론'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세대교체 문제는 앞으로 1년 10개월, 다음 총선까지 민주당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당장 가시적인 결과를 보이기 쉽지 않아 당내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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