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크라 침공] 300명 학살 '부차(Bucha)의 부처(Butcher)'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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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300명 학살 '부차(Bucha)의 부처(Butcher)'는 이 사람

김당
기사승인 : 2022-04-06 16:50:07
Activists claim 'Butcher of Bucha' behind civilian executions
시민단체 "부차 학살 책임자는 러군 64여단 지휘관 오무르베코프 중령"
우크라 군정보국 "64여단, 6일 벨고로드로 이동해 전선에 재배치 계획"
우크라이나의 한 시민단체가 키이우(키예프) 인근의 인구 3만7천여 명의 소도시 부차(Bucha)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지휘관 한 명을 주범으로 특정했다.

▲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5일 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러시아군 제64자동화소총 여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하고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인폼네이팜 텔레그램 캡처]

5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미러'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학살 관련 정보를 추적한 기관은 2014년부터 러시아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이다.

인폼네이팜은 공개정보를 활용해 한달 넘게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러시아군의 제64자동화소총 여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아산베코비치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했다.

인폼네이팜은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수백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차에서는 사망자가 300명을 넘는다.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주 외곽의 한 마을에 거주하며 나이는 40세로 추정된다. 2014년에는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으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지난해 11월에는 하바롭스크의 러시아정교회에서 강복을 받기도 했다.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이 자리에서 주교의 예배에 따라 "역사는 우리가 우리의 영혼과 함께 전투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무기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전능하신 주님의 축복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이룬 것과 같은 것을 해내길 소원한다"고 말했다고 인폼네이팜은 전했다.

인폼네이팜은 오무르베코프 중령과 함께 복무한 러시아 군인들의 사진도 공개했으며 오무르베코프 중령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가 어떻게 특정됐는지에 대해서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동료로 지목된 한 남성은 SNS를 통해 "2014년부터 복무한 나는 현재 평범한 러시아 시민이며 군인이 아니다. 나는 어떤 군사 작전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며 침공 가담을 부인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Bucha)의 집단 매장지에 숨진 사람의 손이 삐져나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인폼네이팜은 어떤 국가의 정부나 대규모 기부자로부터도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고, 웹사이트는 커뮤니티 자원봉사자와 독자들의 후원만으로 운영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하고 민간인 학살과 고문을 저질렀던 러시아 제35연합군 64자동차화소총 여단을 러시아로 순환 배치하지 않고 다시 최전선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64여단은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로 철수해 모지르(Mozyr)시 근처에 위치했는데 6일까지 철도로 러시아 벨고로드(Belgorod)로 이송될 예정"이라며 이는 64여단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특별 임무'를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부차에서 집단학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다른 도시에서도 이를 다시 반복할 수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민간인 사상자는 3675명(전일까지 3527명)에 달했으며 그 중 1480명(전일 1430명)이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강렬한 적대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정보 수신이 지연되고 있고 많은 보고서가 여전히 확인 대기 중이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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