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측, '용산 이전' 여론전…靑 "尹 의지 지켜지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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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용산 이전' 여론전…靑 "尹 의지 지켜지길 기대"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3-21 10:31:05
박수현 "靑 이전, 함께 논의할 것...공약 존중한다"
김부겸 "상징돼…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
윤한홍 "靑경내 100% 오픈…1조원? 광우병 생각나"
김기현 "민주, 반대위해 1조 가짜뉴스…국익 해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1일 청와대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한 국민 이해를 구하기 위해 여론전에 박차를 가했다. '졸속 추진·소통 부족' 평가가 많은 만큼 설득 작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용산 반대론을 주도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이 대선 승리 10여일 만에 미래의 '거대 야당'과 기싸움에 들어간 형국이다. 여론전에서 밀리면 정국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 취임전부터 국정 조정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달리 청와대·정부가 용산 이전에 대한 '존중·인정' 입장을 밝힌 건 윤 당선인에겐 다행스런 일이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과 관련해 "저희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행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면 용산시대(청와대 이전) 또한 의제가 되겠느냐'고 물었다. 박 수석은 "두 분이 만나면 청와대를 국민 곁으로 가도록 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어떻게 잘 실현할지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용산 이전에 대해 "윤 당선인으로서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새로운 정부의 상징적인 사안이 돼 버렸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리는 "여러 고민이 있지 않았겠나"며 "여러 가지 논란이 있겠지만 그것이 새 정부의 성격을 절대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탈(脫)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으로 굳어져 철회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이전 효과를 부각하며 찬성론 확산을 시도했다. 우려, 반발을 부채질하는 민주당 논리도 적극 반박했다.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5월 10일 0시부터) 건물을 잠가놓더라도 청와대 경내는 100% 오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월 9일 밤 12시까지 현 정부가 근무한다. 5월 10일 0시부터는 청와대가 모두 빈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다.

윤 의원은 이전 비용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습니까"라며 "1조 원이 들 이유가 어딨느냐"고 쏘아붙였다. "1조 원 그러면 대장동이 바로 생각나죠"라고도 했다.

그는 "500억 원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 원이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 (시위가) 생각나기도 하고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부풀리거나 선동하는 느낌이 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죠"라고 직답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이전할 때 4708억 원 들었다고 그래요"라며 "그런데 1조 원이 어디서 나옵니까. 너무 황당한 이야기를 하니까 저희가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적극 거들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은둔형 대통령이 아닌,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5년 전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과 윤 당선인의 약속은 목적과 취지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반대를 위해 이전 비용이 1조원 이상 소요된다거나 헬기장을 미국을 통제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국론을 분열하고 국익을 해치는 행태"라고 맹공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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