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당선인, '용산시대' 공식화…용산청사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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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용산시대' 공식화…용산청사 어떻게 바뀌나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3-20 11:49:39
"취임 직후 용산청사 근무…주변 수십만평 국민공간"
"용산대통령실 1층 프레스센터...美처럼 낮은 담장"
"1조, 5000억 얘기 근거 없어…496억 예비비 신청"
"한남동서 출퇴근 교통 통제 3~5분, 불편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조감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이전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용산 국방부 청사 사용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선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위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되어 있어 신속하게 용산 공원을 조성해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는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용산청사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집무실 이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은 "무엇보다 소수의 참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로는 국가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대통령의 권위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업무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는 기존의 청와대를 탈피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의 역동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아젠다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변 미군기지 반환시기가 6월쯤으로 돼 있다. (반환)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 범위를 최소화하고 백악관처럼 낮은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 용산 대통령 집무실·시민공원 조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 당선인은 "공원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 서울에 과거 이런 공원은 없었다"며 "이제 청와대라는 건 없다"고 자신했다.

윤 당선인은 회견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며 용산 이전에 따른 각종 우려와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엄청난 이전 비용 주장에 대해 "1조원, 5000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합참 이전 비용 18억원, 필요 소요자산 취득, 건물 리모델링 252억원, 경호처 이사비용 99억2700만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25억원 등 총 496억원의 예비비를 (기재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96억원은 기재부와 협의한 비용"이라며 "예산범위 안에 있는지 검토했고 법적 범위 안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윤 당선인은 출퇴근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남동 외무장관 합참의장 공관이 있는 곳에서 교통 통제하는데 3~5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민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공백이 생긴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합참을 남태령에 전시지휘소 있는 쪽으로 옮기는 것이 국방공백인가? 안보태세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집무실 이전시 개발 제한 등 규제에 대해선 "국방부·합참 주변 개발엔 추가적인 제한 없다"고 했다.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무속 논란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무속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가장 빠른 시일 내 효율적으로 옮겨 안보태세에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청사를 위한 좋은 명칭을 알려달라"며 "국민 공모를 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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