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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로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3-10 18:32:22
송영길 "대선패배 책임지고 사퇴…죄송하다"
비대위원장 윤호중…지방선거 대비 공백 최소화
고용진 "의원총회서 비대위 전환 등 추인할 것"
이재명 상임고문 위촉… "宋, 도와달라 부탁"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되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한 조치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후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로 보여준 국민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했다. 회견에는 최강욱, 강병원, 김영배, 백혜련, 전혜숙, 김용민, 이동학, 김주영 최고위원 8명 등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송 대표는 "평소 책임정치를 강조해왔기에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 여러분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과 5년 뒤로 미뤄진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방침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결정은 윤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해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금 새로운 정부와 여러 가지 협의하거나 조속히 입법할 일도 많은 중에 지방선거도 치러야 한다"며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역할까지 하는 데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본래 5월 예정인)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 3월 25일 안에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과 원내대표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안을 보고한 뒤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해 상임고문으로서 향후 당에 여러가지 기여를 해주고 도와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이 후보가 상임고문 자리를 고리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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