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옆집 의혹' 논란…野 "이헌욱 지시" vs 與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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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옆집 의혹' 논란…野 "이헌욱 지시" vs 與 "허위"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2-18 15:03:17
GH, 李 경기지사때 옆집 2402호에 직원 합숙소 차려
원희룡 "당시 사장 이헌욱, 동·호수 지정해 계약 지시"
野 "입주 경위 밝혀야…李·李 관계로 보아 '비선캠프'"
與 "새빨간 거짓말…선대 조직 분당에 둘 이유 없다"
GH 측 "옆집 누가 사는지 몰랐다…사업단이 계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옆집(아파트 2402호)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로 쓰인 2402호에서 일종의 사전선거운동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18일 "GH 고위 임원의 제보가 들어왔다"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원 본부장은 "GH 이헌욱 전 사장이 '2402호 전세' 관련 동과 호수까지 직접 지정해 계약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이 후보 선대위 약속과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사의 합숙소는 이 전 사장 취임 전 30여 개 정도 있었지만 취임 후 130여 개로 늘었다"며 "65평 아파트를 전세로, 사장 지시로 얻은 것은 이 후보 옆집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입주자로 돼 있던 판교사업단의 직원들도 너무 큰 아파트인데다 본인들이 물색한 집도 아니고 사장이 직접 지시해 황당해 했다고 한다.

이번 의혹은 2020년 이 후보 경기지사 재직 시절 GH가 이 후보 바로 옆집에 직원 합숙소를 차렸다는 보도에서 불거졌다. TV조선에 따르면 2020년 8월 GH가 직원 합숙소용으로 경기도 수내동 아파트를 2년간 9억5000만 원에 전세 계약했다. 약 65평 규모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직원들의 입주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 고삐를 조였다. '우연'이라기엔 석연찮은 정황이 많다는 게 선대본 판단이다.

강전애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GH는 2402호가 판교사업단의 합숙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입주 경위는 함구하고 있다"며 "그들의 근무 장소와 구체적 담당 업무, 다른 판교사업단 직원들의 합숙소 위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게다가 이 후보 집은 수원시 GH 본사와 20km 떨어져 있어 직원들이 출퇴근하는데 편도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2402호는 이 전 사장이 GH 사장으로 임용된 후 새로 얻은 합숙소 △GH 사장 임용권자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이 전 사장은 선대위 약속과실천위원장으로 이 후보 '기본주택'을 만든 사람이라고 정리했다.

원일희 대변인은 "GH에 전세를 내준 2402호 부부는 이 후보 성남시장 시절 산하 기관에서 일자리를 구했다"며 "현재 한 명은 성남문화재단에 특채로 채용돼 근무 중이고 한 명은 성남시 자원봉사센터 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준석 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대구 북구 칠성시장 유세 현장에서 "옛말에 '바늘 도둑이 버릇을 잘못 잡으면 소 도둑 된다' 했다"며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하며 그렇게 '소고기 도둑' 했는데 나랏일 더 크게 맡기면 나라 곳간 거덜내지 않겠냐"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로 규정하며 부인했다.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상식적으로 민주당이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이유가 없는데 (국민의힘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거짓말을 반복한다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담자를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해당 사업단 직원들의 입주 경위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GH 측도 의혹을 일축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옆집이 이 후보 집인지) 모르고 계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다 계약을 해주는 게 아니라 사업단 숙소는 사업단에서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지정했다는 의혹과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사업단이 결정하면 최종적으로 사장 결재를 받는 시스템이 아닌가'라는 질문엔 "사업단 선에서 다 끝난다"며 "몇동 몇호를 하겠다,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바로 윗 상사 집 주소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단) 직원들이 (이 후보 집 주소를) 어떻게 알겠냐"고 항변했다.

합숙소가 100개 이상인 것과 관련해선 "우리 현장이 경기도 내 다 있다"며 "연천은 수원(GH 소재지)에서 약 90km 떨어져 있다. 각 사업에 직원 발령을 내려면 숙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100개 정도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엔 3, 4명 단위로 아파트 하나 전세 얻어 생활했는데 요즘은 추세가 직원 1인당 오피스텔 하나씩을 잡아주고 관리비를 내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우리 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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