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기필마 나서는 윤석열…해결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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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나서는 윤석열…해결해야 할 과제는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1-05 18:02:05
尹 "처음 윤석열 모습으로 돌아갈 것" 쇄신 의지 밝혀
정교함·구체성 부족하다는 비판…"문제 의식 부족해"
전문가 "위기 근원은 尹 본인…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내홍 재발 가능…이준석 갈등 해결에 적극적이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선거대책기구 쇄신 방향을 발표하면서다.

윤 후보는 이틀간 장고 끝에 선대위를 해산하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대신 권영세 의원을 사령탑으로 하는 선대본을 구성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현재 정치력, 정책 능력 논란과 당내 갈등까지 삼중고에 처해 있다. 지지율 하락세에서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선 패배는 불가피하다. 위기 국면에서 벗어날 특효약이 필요한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걱정하게 만든 건 후보인 제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실망을 줬던 행보를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위기 돌파 전략으로 내세운 건 '초슬림' 선대본, 청년 전면 배치 구상이다.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 해 기동성 있는 선대본을 만들고 그 안에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넓혀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명확한 선거관, 국정 운영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겪게 된 본질은 윤 후보때문이지 않냐"며 "말 실수, 비전과 리더십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터져 지금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것인데 이날 발표한 구상을 보면 문제 의식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할지 그 청사진은 보여줘야 신뢰가 가는데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혹평했다. "윤 후보의 발표는 대선 후보가 아닌 사람이더라도 할 수 있는 얘기"라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뒤부터 이제까지 "당대표로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표와 후보의 불화가 두 번 이상 표출됐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 교수는 "윤 후보도 이 대표를 어떻게 할 재간이 없고 대표는 '난 사퇴 안 한다'라고 하니 둘의 관계 설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갈등은 일시봉합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친분 있는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후보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바꿔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진척될 것"이라며 "정교하고 세밀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일시 화합-갈등 폭발'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다만 윤 후보가 '토론'에 대한 태도를 바꾼 데 대해선 긍정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적극 나서겠다"며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 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특검 수용, 정책적 일관성 등 전제 조건을 달아오던 것에서 입장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후부 4명 중 윤 후보만 추가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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