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뚫는데 단 27분'…천 마스크, 안 쓴 것과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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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는데 단 27분'…천 마스크, 안 쓴 것과 마찬가지

조성아
기사승인 : 2022-01-03 14:46:58
WSJ "오미크론에 천 마스크는 쓰나마나…N95(KF94 등급) 써야"
KF94 2500시간, 천 마스크 27분 바이러스 막아
'2500시간 vs 27분'

KF94(N95) 마스크와 천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시간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 미국 테네시주 브리스틀에서 한 의사가 N95 마스크(KF94 등급)를 쓰고 일하고 있다. [뉴시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작용하지 않은 채 한 공간에 있을 경우 바이러스가 옮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감염자, 비감염자 중 한 명이 천 마스크를 착용했을 경우 감염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양쪽 모두 천 마스크를 썼을 경우엔 27분이 걸렸다. 

천 마스크와 달리 N95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는 감염에 필요한 시간이 크게 늘었다. N95 마스크는 미국 직업안전위생국(NIOSH)이 인증한 마스크로,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한다. 

양쪽 모두 N95를 착용하면 25시간이 지나야 바이러스가 옮겨졌고, 둘 다 마스크를 꼭 맞게 착용해 통과율을 1% 수준으로 봉쇄했을 때는 무려 2500시간이 지난 후에야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되는 상황에 천 마스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최상위 병원으로 손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은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환자와 방문객에게 N95 또는 KN95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홑겹 천 마스크나, 가정에서 직접 만든 마스크, 호흡 배출구가 달린 마스크 등을 쓰고 병원에 오면 의료용 마스크를 덧대서 써야 한다. 

모니카 간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감염병 전문가는 "모든 사람이 천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만 쓴다면 사실상 아무것도 안 쓴 거나 마찬가지"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적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천 마스크 아래 비말용 마스크를 덧대 쓰는 방법으로 감염 위험을 다소 줄일 수는 있지만 가능하면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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