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근혜 사면에…李 "어려운 결정 존중" vs 尹 "늦었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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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에…李 "어려운 결정 존중" vs 尹 "늦었지만 환영"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2-24 16:30:28
이재명 "대통령 국민통합 고뇌 이해…朴 사죄해야"
윤석열 "건강 안 좋다는 말 들어…빨리 회복 바라"
안철수 "내가 요구한 것, 환영…이명박도 석방해야"
심상정 "사면은 촛불부정…국민통합 말 꺼내지 마라"
여야 대선 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 "존중", "환영", "유감" 등으로 엇갈렸다.

▲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전하는 TV방송을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께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국방공약 발표 후 사면 찬반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미 결정난 사안에 대해서 찬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의 표현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선 "사면, 복권 문제는 형사 사법적인 문제이고 국민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는 무관하게 그대로 존재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에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 말씀드리는 게 나을 거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상황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사면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사전에 사면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으로 읽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좀 안좋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불허했던 것과 관련해 "형집행정지위 전문가 의사가 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고 해 따른 것 뿐"이라며 "검사장은 위원회 결정에 따르도록 법에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면해야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했던 것이기도 해서 환영하는 바"라며 "이 전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했는데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라는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심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국정농단 주범의 반성도 사죄도 없는 사면은 그 자체로 '촛불부정'"이라며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며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심 후보는 이,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두 분이 이제 대통령 후보가 돼서 촛불 시민이 제시했던 대통령의 자격과 원칙, 또 본인들이 주장했던 것들을 지금 다 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 후보가 입장문에서 언급한 '국민통합'에 대해 "국민통합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움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지 정략적인 사면권 남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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