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좁혀지는 정권 교체·정권 연장 여론 격차…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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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는 정권 교체·정권 연장 여론 격차…이유는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2-14 18:28:50
정권교체론 우세 속 격차 9.2%p, 10.1%p로 줄어
진보 지지층 결집·중도층 표심 이동이 영향 준 듯
'추세'로 보긴 일러…文 대통령 평가 여론도 변수
한 달 전보다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연장 여론의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현 정부와의 차별화 시도에 따른 중도층 표심 이동, '호남 공들이기'로 인한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0, 1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내년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49.6%, '여당인 민주당으로 정권이 연장돼야 한다'는 응답이 40.4%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조사에선 정권 교체론이 53.8%, 정권 연장론이 32.7%였다.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정권 교체론이 우세하지만 격차가 지난달 21.1%포인트(p)에서 9.2%p로 좁혀진 것이다.

지난 12일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여론조사(10, 11일 실시) 결과도 마찬가지다. '차기 대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 49.6% '정권 교체', 39.5%가 '정권 재창출' 이라고 답했다. 격차는 10.1%p다. 지난달 8일 조사에선 '정권 교체'가 53.6%, '정권 재창출'이 37%였다. 격차는 16.6%p.  

지난 13일 발표한 코리아리서치·MBC 조사(11, 12일 실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여권 후보 당선,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당선을 동의와 비동의 형식으로 물었다.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응답은 39.5%,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2.0%였다. 정권교체론이 과반으로 우세했다. 지난달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응답은 42.3%,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60.5%였다. 각각 2.8%p, 8.5%p 하락했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더 떨어졌다.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의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진보진영 결집과 중도층 표심 이동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15일 UPI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대선의 유권자 지형은 크게 60대 이상 보수성향, 4050 진보성향, 2030 탈지역·탈이념 실용주의 성향으로 나뉜다"며 "정권 교체론과 연장론의 간극을 좁히고 넓히는 건 중도층, 그리고 중도층이 가장 많은 2030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하고 있느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론조사공정㈜의 지난달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의 격차는 20대에서 33.1%p, 30대에서 25.8%p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두 연령대 격차는 각각 25.8p%, 4.7%p로 좁혀졌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50대 표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50대에서는 정권 교체론(44.5%)과 정권 연장론(47.3%)은 팽팽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20.3%p 앞선 것에 비하면 연장론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KSOI 조사에서는 정치성향별 표심 이동이 뚜렷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의 격차는 중도층에서 32.6%p(정권교체 60.3%, 정권연장 27.7%)에서 17.4%p(정권교체 52.7%, 정권연장 35.3%)로 줄었다.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던 진보층에서는 49.7%p에서 62.5%p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엄 소장은 "한 달 동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서 잡음을 겪다가 이제 막 봉합한 반면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과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승부수로 띄웠다"며 "이 후보의 호남 매타버스 일정이 지지층 결집에, 부동산 실책·조국 사과 등 현 정부와의 거리두기가 중도층 끌어안기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도 정권 교체론을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이 후보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시너지로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43%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과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는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코로나 정책은 선거국면에서 영향이 큰데 이번 조사에서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권 교체론 약화가 추세일지, 일시적인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사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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