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다시 힘 받는 증시, 침체 모드의 부동산…엇갈리는 자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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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 받는 증시, 침체 모드의 부동산…엇갈리는 자산시장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12-09 16:53:03
화이자 '부스터샷' 오미크론에 효과…리오프닝 기대감에 증시 ↑
점점 더 침체 깊어지는 부동산…"금리 상승에 장기 하락 전망"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증권시장이 최근 다시 상승세다. 

다우지수가 3만6000에 근접하는 등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도 9일 0.93% 뛰는 등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 강세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오미크론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상승 추세가 지속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발표는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양사는 이날 자사의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에 95%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화이자 백신의 3회차 접종이 오미크론에까지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오미크론 이슈가 완화되면서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세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기지개를 켰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  

킹스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미크론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세"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후 코스피는 성장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이슈가 완화되면서 여행·항공 등의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메타버스 관련주도 호조세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변화에 강한 영향받는 부동산 

증시와 달리 부동산의 침체는 점점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4% 상승에 그쳐 9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다가 이번에는 전주와 같은 0.1%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값은 0.33% 급락했다. 약 7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현장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는데 반해 수요는 잠잠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에 따르면, 9일 매물로 나와 있는 서울 아파트는 4만5621채로 전날(4만4733채)보다 888채 늘었다. 매물이 하루 만에 약 2% 증가한 것으로, 지난 6월 5일(4만5638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이 늘어나도 매수 수요가 잠잠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 상승세로 집값의 장기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에 대해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왔다"고 판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욱 둔화하고, 거래량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바뀌는 분위기에서 집값이 점진적으로 보합 내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는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 금융당국의 강경한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이 거론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5% 선을 돌파하는 등 금리가 크게 오른 점과 함께 앞으로 더 뛸 거란 예상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높을수록 대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져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투자)'을 망설이게 한다"며 "부동산시장은 결국 금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온갖 부동산규제에도 집값이 고공비행한 것은 금리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도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금리와 반비례"라며 "금리의 상승 기조가 유지될수록 주택 매수 욕구도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금리는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내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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