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락 멈춘 尹 45.3% vs 李 37.1%…'내분 리스크'는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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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멈춘 尹 45.3% vs 李 37.1%…'내분 리스크'는 잔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12-08 10:05:08
리얼미터 지난 조사 대비 尹 1.6%p 상승…李는 2%p↑
양자 대결 尹 46.9% vs 李 42%…격차 오차범위 내로
尹·이준석 극적 화해, 김종인 선대위 합류 긍정작용
노선·개성차로 불협화음 가능성…내분 재연 우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한숨을 돌렸다.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위기의 징후인 하락세가 일단 멈춘 것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45.3%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7.1%였다. 두 사람 격차는 8.2%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0%p) 밖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공개된 직전 조사보다 윤 후보는 1.6%p 올랐다. 이 후보도 2.0%p 상승했다. 그러면서 격차는 지난 조사 때보다 0.4%p 좁혀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5%,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6, 7일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에서 이준석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11·5 경선 승리 후 '컨벤션 효과'로 이 후보를 10%p 이상 앞섰는데, 내분으로 다 까먹는 상황이었다. 지난 3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 이 후보가 각각 36%로 동률을 이뤘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역전되는 '골든크로스' 경계선까지 간 것이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한 '12·3 울산 회동'이 반전 계기로 꼽힌다. 김종인 위원장 합류도 윤 후보에게 약이 됐다. 내분 수습과 '원팀' 선대위 출범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이날 YTN에 출연해 "윤 후보가 울산 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멈췄다"며 "앞으론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 확산이 필요하고 정책 대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종인 위원장 합류가 윤 후보 지지율에 '도움 된다'는 응답은 53.2%로 과반이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9%였다.

그러나 윤 후보가 골든크로스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긴 이르다. 우선 이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며 윤 후보를 여전히 위협중이다. 또 선대위의 '내분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다자 가상 대결 뿐 아니라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직전 조사 때보다 2.3%p가 올라 42.0%를 차지했다. 반면 윤 후보는 1.7%p 내려 46.9%였다. 둘의 희비가 교차하면서 격차(4.9%p)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조사에선 격차가 8.9%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은 리얼미터 조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측은 "이 후보가 상승 흐름을 지속했고 윤 후보는 상승세가 내부 갈등에 희석되며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윤 후보에게 유리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 방식에선 지지율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 둘이 동률을 기록한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면접이었다.

윤 후보가 원팀 선대위를 띄웠으나 내부적으로 갈등 요인이 잔존한 상태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대선 후보. [뉴시스]

이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은 나름의 지분을 가진 '오너형' 지도자다. 윤 후보와 주도권을 놓고 세력 경쟁, 권력 투쟁을 벌일 소지가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시대준비위원장은 노선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김 체제'의 불협화음이 내재한 형국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김병준 위원장 관련 질문을 던진 취재진에게 "그 사람 얘기 신경 안쓴다"고 버럭했다. 강연회에서 국가 역할 강화를 주장해 시장주의자인 김병준 위원장을 저격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국가 역할 확대와 김병준 위원장의 시장주의가 향후 정책 발표 과정에서 충돌할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낙관론도 많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 권한은 법적 정통성을 지닌데다 김병준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싸움할 생각이 없다"며 "김병준 위원장은 자기 영역을 지키며 역할할 것으로 보여 불협화음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이 대표도 윤 후보를 예우하며 띄우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서로 조심하며 갈등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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