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WHO "오미크론, 높은 감염 위험…확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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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 높은 감염 위험…확산 가능성 커"

김당
기사승인 : 2021-11-30 11:30:25
포르투갈 축구클럽서 13명 집단감염…유럽, 집단감염 우려
영국, EU, 미국 등, 감염 확산에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여행금지령
변이 보고한 남아공 "봉쇄∙여행제한은 '백신 불평등'에 의한 차별"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Omicron)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 뉴시스 자료사진]

유럽에서는 새 변이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세계보건총회 연설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된 아프리카 등 가난한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새로운 변이가 더 높은 전염, 재감염 위험 및 백신에 반응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비상사태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끝난 것이 아님을 다시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새로운 변종과 관련된 사망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 세계 백신의 80% 이상이 G20(주요 20개국) 국가로 전달되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있는 저소득 국가는 모든 백신의 0.6%만 받았다"며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모든 정부의 책임을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백신 형평성은 자선이 아니고 모든 국가의 최선의 이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나라도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단독으로 예방할 수는 없다"면서 "백신 불평등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예측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진화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오미크론은 전례 없는 수의 스파이크 돌연변이를 갖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전염병의 궤적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에서 오미크론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입국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걸려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다른 선수들과 직원 등 44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크게 늘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이 다음 주쯤엔 영국내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마이크 틸더즐리 워릭대 교수는 "개인들이 감염되는 시기와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시기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면서 "감염사례가 발견됐을 때는 지역사회내 더 많은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변이로 인해 영국, EU, 미국은 남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11월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1일부터 남아공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발 항공기 착륙을 금지하고, 유럽연합(EU) 외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30일 자정부터 새로운 외국인 방문객에게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호주는 국경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계획을 중단했다. 이스라엘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한 상가 술집 앞에 시민들이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현지 관리는 오미크론 변이로 세계 각국이 내린 남아공 여행 금지 조처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화 뉴시스]

하지만 남아공은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행 제한은 과학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백신 불평등이 낳은 차별이라며 자국에 대한 여행제한 해제를 촉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8일 연설에서 "전염을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제한이 아니라 백신"이라며 더 신속하고 더 많은 백신 공급을 촉구했다.

남아공은 유럽에서 수천 명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크리스마스 휴가 시준을 앞두고 여행제한령이 내려져 항공편 중단으로 인해 매주 약 1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관광산업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WHO 아프리카지역 책임자인 모에티 박사는 성명을 내고 "여행 제한은 COVID-19의 확산을 약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삶과 생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제한이 시행될 경우 190여개국이 인정한 국제법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수단인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과학적으로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여행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중동의 알지지라 방송은 남아공의 코로나10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분석과 코로나19 변이 추적으로 WHO에 신속하게 보고했는데도 오히려 벌을 받고 있는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의 백신 연구자 사비르 마디는 "남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전면 금지로 이 변이체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국가들이 순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이는 이달 초 남아공에서 발견되었으며 남아공 정부와 과학자들은 변이에 대한 신속한 보고로 찬사를 받았다.

WHO가 30일 현재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한 최신 정보'는 다음과 같다.
 
오미크론에 대한 최신 정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전 세계의 연구원들은 오미크론(Omicron)의 여러 측면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속 공유할 것이다. 

전염성: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다른 변종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예: 사람에서 사람으로 더 쉽게 퍼짐)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 변이체의 영향을 받는 남아공 지역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지만,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인지 또는 다른 요인 때문인지 이해하기 위한 역학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질병의 심각성: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다른 변종에 의한 감염에 비해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의 입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미크론에 의한 특정 감염의 결과라기보다 감염되는 전체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 현재 오미크론과 관련된 증상이 다른 변이체의 증상과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다. 초기에 보고된 감염은 대학생(더 가벼운 질병을 앓는 경향이 있는 젊은 개인)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체의 중증도 수준을 이해하는 데 며칠에서 몇 주가 소요된다. 전 세계적으로 우세한 델타 변종을 포함해 COVID-19의 모든 변종은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항상 중요하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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