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리금융, 23년만에 완전민영화…그룹 확대·주가 상승 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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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3년만에 완전민영화…그룹 확대·주가 상승 계기될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11-22 17:21:59
예보 비상임이사 빠져 자율경영 돌입…"증권·보험사 인수 추진할 듯"
오버행 이슈 해소·그룹 성장·배당 확대 등으로 주가 상승 탄력 기대
우리금융그룹이 23년만에 완전민영화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중 9.3%를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수자는 유진PE(4.0%)를 비롯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두나무(1%), 우리지주 우리사주조합(1.0%) 등이다. 유진PE는 4.0%의 지분 획득과 함께 사외이사 추천권도 얻어 우리금융 경영에 적극 간여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15.1%에서 5.8%로 줄어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게 되며, 또한 더 이상 비상임이사도 추천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진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원덕 수석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에 과점주주 5곳이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5명, 예보가 추천한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이다. 과점주주는 IMM PE(5.57%), 푸본현대생명(3.97%),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3%), 한화생명(3.16%) 등이다. 

내년 3월부터는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가 빠지고, 대신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새롭게 합류하게 된다. 

▲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 표석. [문재원 기자]

예보의 손길이 사라지면서 우리금융이 완전한 자율경영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1998년 한일·상업은행에 약 12조8000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만의 완전민영화다. 당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이 됐으며, 이후 우리은행으로 이름이 바뀌어 2001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달성은 기업가치 상승 및 그룹 확대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완전민영화로 '오버행 이슈'가 사라진 게 기업가치에 크게 다가온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을 뜻한다.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데, 이번에 예보가 잔여 지분의 대부분을 정리하면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1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의 지분 9.3%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우리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1.91% 오른 1만3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이 자리잡을 거란 점도 희소식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향후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사가 새롭게 출범한 2019년 이래 최대 수익을 확정지었으나 은행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손 회장은 지난달 5일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지주사 출범 4년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이달초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보통주 자본비율이 1.3%포인트 상향된 부분도 긍정적이다. 자본여력 개선으로 비은행 자회사 M&A를 적극 추진할 자금력이 더 강화된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후 자산운용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자회사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앞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적극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우리금융은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등 수익성 높은 비은행 계열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 전략에도 더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확대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며, 주주친화정책까지 기대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과거의 최대 주당배당금 700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여겨진다"며 "배당성향이 26%로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주당배당금 예상치는 1000원"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2019년 배당성향은 26%, 2020년은 20%였다. 지난 8월 주당 150원씩의 중간배당을 지급했으며, 이익도 크게 늘어 올해 배당금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은 공적자금 회수율 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분(약 9000억 원)까지 약 12조3000억 원의 공적자금이 회수돼 회수율 96.6%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잔여 지분 잔여 지분 5.8%를 주당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전액 회수가 가능해진다"며 "아마도 회수율 100%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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