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뿔난 불교계 민심에 화들짝…"정청래 발언 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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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뿔난 불교계 민심에 화들짝…"정청래 발언 누 끼쳤다"

김광호
기사승인 : 2021-11-01 18:21:40
지도부, 鄭 '봉이 김선달=해인사' 발언 대신 사과
고용진 "문화재 소유·관리 불교계 노고 높이 평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정청래 의원이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식 돈벌이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의원의 발언으로 뿔난 불교계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몸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 4월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해 특정 사찰을 거론하며 발언한 건에 대해 지도부 입장을 정리했다"며 "우리 당 의원이 특정 사찰을 거명하며 얘기한 것은 사실과 달라 바로 잡고 비하 발언으로 조계종과 해인사에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차제에 민주당은 다수 국가지정 문화재를 소유·관리하는 불교계 노고를 높게 평가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책도 제도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다종교 사회인데도 문화재보호법과 전통사찰법 등으로 재산권을 침해·규제받는 전통사찰의 피해를 잘 살펴 개선하겠다"며 "이런 여러 입장을 잘 반영해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해인사 매표소의 위치를 문제 삼으며 "3.5km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뽑고 통행세 내고 들어간다. 그 절에 안 들어가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달 8일 입장문을 통해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불교계를 사기꾼으로 매도하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정 의원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참회를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일부 조계종 스님은 정 의원 지역구 사무소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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