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美대입교재 "한국어는 중국어에서 온 언어"…서글픈 575살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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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대입교재 "한국어는 중국어에서 온 언어"…서글픈 575살 한글

탐사보도팀
기사승인 : 2021-10-07 15:28:34
"한글이 한자를 모방했다?"…해외사이트·교재 한글 왜곡 여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한글의 오류 정보 여전히 심각"
"한글은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어떤 문자보다도 가장 과학적인 체계를 갖춘 문자다."

세계적 석학 고(故) 에드윈 라이샤워(Edwin Reischauer)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의 평이다. 베르너 자세(Werner Sasse) 전 독일 보훔대 교수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 석학의 평이 증명하듯 한글은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은 문자다. 창제자뿐만 아니라 창제 시기, 창제 목적, 창제 원리가 모두 밝혀진 유일한 문자다. 

그러나 한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여전하다. 해외 유명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대입 수험생의 교재에도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내용이 버젓이 실려 있다.

BTS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지구촌 시민의 한글 배우기가 유행하는 마당에 시대착오적 오류가 아닐 수 없다. 오는 9일은 한글 창제 575돌이다.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입수 분석한 2021~2022년 미국 AP(대학 조기 이수 과정) 교재들. [반크 제공]

7일 현재까지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인 '인사이클로피디어(www.encyclopedia.com)'와 '네이션스 인사이클로피디어(www.nationsencyclopedia.com)' 등엔 '한글은 중국 한자를 모방해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영국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의 역사(A History of the world·알렉스 울프 저서)'는 한글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 사진에서 한자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한글을 '15세기 조선의 왕이 만든 한국의 문자'라고 설명하면서 한자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활용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를 이끄는 박기태 단장은 "글로벌 청원과 서한 등을 통해 시정 요청을 넣고 있지만 왜곡된 내용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 '인사이클로피디어(www.encyclopedia.com)'의 설명. '한글은 중국 한자를 모방해 만들었다'고 쓰여 있다. [인사이클로피디어 캡처]
▲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인 '네이션스 인사이클로피디어(www.nationsencyclopedia.com)'에 '한글은 중국 한자를 모방해 자음결합에 의한 음절들을 결합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네이션스 인사이클로피디어 캡처] 


▲ 영국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의 역사(A History of the world·알렉스 울프 저서)'는 글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 사진으로 한자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크 제공]

美 AP 교재 "한국어는 중국어에서 내려온 언어"

심지어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실린 해외 교과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과 대입교재의 일종인 AP(대학 조기 이수 과정) 교재 중 일부는 '한국어는 중국어에서부터 내려 온 언어'라고 밝혀, 한국어가 마치 중국어 영향을 받은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2021년 8월 발행된 미국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출판사의 인문지리 교과서 'Princeton Review AP Human Geography Premium Prep'의 238 페이지엔 '한국어와 일본어 화자에 따르면 두 언어는 서로 관련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두 언어 모두 중국어에서부터 내려 온 언어'라고 서술돼 있다.

▲ 미국 프린스턴 리뷰 출판사의 인문지리 교과서인 'Princeton Review AP Human Geography Premium Prep' 표지. [반크 제공]

▲ 2021년 8월 발행된 미국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출판사의 인문지리 교과서 'Princeton Review AP Human Geography Premium Prep'의 238 페이지. '한국어와 일본어 화자에 따르면 두 언어는 서로 관련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두 언어 모두 중국어에서 내려 온 언어'라고 서술돼 있다. [반크 제공]

이에 대해 박기태 단장은 "한국어가 중국어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는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문제인데 마치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런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돼 있다"며 "한국어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크는 그동안 미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SAT와 AP 교재에서 한국 역사, 문화와 관련된 수많은 오류를 발견했다. 2020년 9월부터 1년 동안 줄곧 SAT와 AP 교재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오류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청원을 진행해 왔다.

일부 성과도 있었다. 박 단장은 "미국 프린스턴 리뷰 출판사의 2021년판 교재들은 최초로 '동해(East Sea)'를 표기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SAT와 AP 교재에 실린 한국 관련 왜곡 정보를 시정해 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태 단장은 "한류열풍이 불고 최근엔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에서 한글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정말 커졌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은 왜곡정보와 오류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크 활동만으로 모든 오류를 바로잡기엔 역부족이다. 왜곡과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한국문화나 한글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신고하면 이를 검토해 시정 요청을 하는 오류 신고 사이트를 현재 운영 중이며 전 세계 34개 해외문화원에서도 현지의 오류신고나 왜곡정보를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정 등의 요구가)경우에 따라 외교적 문제가 되거나 민감한 사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매번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드러내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탐사보도팀 조현주 기자 choh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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