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세론 올라탄 이재명, 1차 슈퍼위크서 승기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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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올라탄 이재명, 1차 슈퍼위크서 승기 굳힐까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9-07 14:08:57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경선…선거인단 3만2천여명
'64만명 선거인단' 12일 발표…'1차 슈퍼위크'가 분수령
이재명, 고향 TK서도 우위 평가…PK 인사들 캠프 합류
조기에 이재명 승기 굳힐수도…호남까진 봐야한단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첫 대선 순회경선인 '충청 대전'에서 압승한 이재명 경선후보가 굳히기에 들어간다.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대 격전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오는 12일에 발표될 '1차 슈퍼위크'(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노린다. 본선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후보는 지난 4, 5일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4.72%(2만1074표)를 기록해 압도적인 당심을 확인했다. 당의 대체적인 시각은 충청 투표 결과에 따라 경선 판세가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기울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말 대구·경북, 강원 지역 순회경선의 권리당원·대의원 예상 선거인원은 각각 1만6000여 명으로 총 3만2000여 명이다. 대전·충남 지역(5만2000여 명)의 60% 수준이다. 그러나 대구·경북(7~11일)과 강원(8~12일) 투표 일정은 지난 7월5~11일 모집한 1차 국민선거인단 64만여 명의 투표 일정과 겹친다.

더욱이 대구·경북 대의원·권리당원 결과는 11일에 발표돼 12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1차 선거인단은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해 초반 승부처로 꼽힌다.

이번 경선은 최대 220만 명의 선거인단이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청 지역 경선 투표율(50.19%)을 고려했을 때 최종 투표율을 50% 안팎으로 예상하면, 최종 매직넘버는 55만 안팎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 측은 우선 '1차 슈퍼위크'에서 16만 표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한다. 50% 남짓한 투표율을 고려했을 때 16만 표 이상을 받으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차에서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면 2, 3차 슈퍼위크에서 '승자 쏠림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승기를 잡은 이재명 후보는 본선을 염두에 두고 정책 이슈를 계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김남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일산대교 등 정책 문제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고, 선제적으로 이슈를 발굴할 것"이라며 "본선을 생각하고 어떤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이슈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추후 순회경선 일정도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후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대세론이 현실화되면서 현역과 원외 위원장들의 이재명 캠프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후보에 비해 세가 약했던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7일 '친문' 전재수 의원과 광역·기초의원 69명이 이재명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서는 등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충청 경선에서 '친문'의 입김이 센 권리당원 투표에서조차 당초 비등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며 "이번 주말 TK 및 강원 경선과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소장은 "1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확보한다면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것"이라며 "될 사람을 찍는 호남 표심의 특징으로 볼 때 호남서도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줄 가능성이 높아 2차 슈퍼위크 이전에 이재명 후보가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국 권리당원(70만여 명)의 약 30%(20만여 명)를 차지하는 호남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차 슈퍼위크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호남에서는 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며 "승기를 빼앗긴 이낙연 후보로선 최후의 보루인 호남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 호남은 아직 이낙연 후보의 영향력이 센 지역이라 섣부르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낙연 후보가 호남서 접전을 펼친다면 경선 후반에 수도권에서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평론가는 "호남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가져간다면 승부는 거의 이재명 후보쪽으로 기울게 된다"며 "일단 호남 경선까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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