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MBC 왜 이러나…안창림 동메달에 또 "원했던 메달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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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왜 이러나…안창림 동메달에 또 "원했던 메달색 아냐"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7-27 14:14:31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축구 경기에서 부적절한 사진, 자막 등을 사용해 사과했던 MBC가 유도 중계 중 '메달 색이 아쉽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안창림이 지난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출전했다. 그는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절반을 얻어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부터 4강까지 치열한 연장전 속 따낸 메달이자 안창림의 올림픽 첫 메달이어서 값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를 생중계하던 MBC 캐스터가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캐스터는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즉각 말했다.

안창림은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유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하지만 일본 측의 귀화 권유를 거절하고, 한국을 택했다. 안창림은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MBC 캐스터의 발언이 '그간 안창림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아쉽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누리꾼 사이에선 "MBC의 해설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MBC는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두 차례 논란을 빚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하면서 대통령 암살을 언급해 지적을 받았다.

지난 25일에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는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시간에 노출해 상대국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연이은 논란에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사과했지만, 같은 날 또 이런 논란이 빚어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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