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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한미동맹 강조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5-21 08:50:11
"마지막 한분 미군 용사 영혼까지 찾아 가족 품으로"
국군유해단 발굴 미군 유품 활용해 만든 기념패 기증
워싱턴DC 내셔널몰 루스벨트 기념관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미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이곳은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 약 40만명이 안장돼 있어 '미국의 성지'로도 불린다. 미 대통령들이 취임하면 가장 먼저 참배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은 처음이다. [뉴시스]


문 대통령이 이번에 4차로 방미했으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런 만큼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미군에 경의를 표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총 21발의 예포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다. 아셀 로버츠 의전장, 오마르 존스 워싱턴DC 관구사령관 안내를 받아 무명용사의 묘 하단에 도착했다.

검은색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의장대 구령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고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후 무명용사의 묘 앞에 놓인 화환에 손을 얹고 묵념했다.

이어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패를 기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전시실에 기증한 기념패.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이 기념패는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6·25전쟁 참전 미군의 피복류가 활용돼 만들어졌다. [뉴시스]


문 대통령이 기증한 기념패는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6·25전쟁 참전 미군의 피복류가 활용돼 만들어졌다. 독수리 문양 단추, 별 문양 단추, 'US'라 쓰인 배지 등이 기념패 제작에 쓰였다.

기념패는 사각주(오벨리스크) 형태다. 겉면에는 한국 전통문양이, 안쪽에는 불탄 흔적의 문양이 새겨졌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패를 내려놓으며 "아직도 찾지 못한 유해가 많이 있을 것이고 특히 북한 지역에는 더 많은 유해가 묻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한 분의 미군 용사 영혼까지 끝까지 찾아서 미국으로,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 최상의 예우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뉴딜정책을 기치로 대공황 위기를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리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 안내를 받았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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